日 총리에 서한 제출…"위안부 문제 ICJ 회부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日 총리 이해시켜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에서 "부디 일본을 설득해서 위안부 문제가 피해자 중심으로 제대로 해결되도록 도와주시리라 믿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연합군은 2차 대전에서 승리했지만 우리에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가 지금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님은 전 세계 인권을 지지한다고 알고 있다"며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모든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스가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총리를 이해시켜 ICJ에 가서 잘못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로 원수 져서도 안 되고 잘못을 확실히 밝히고 사과를 받아야 제가 위안부라는 명예회복을 한다"며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판결해주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관련 법정 분쟁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04.14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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