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2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6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9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74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0.4bp 오른 2.3426%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6bp 상승한 0.1728%를 가리켰다.
지난주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4.2% 오르며 9년 반간 가장 큰 폭으로 오르자 시장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3월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2.5%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FHN파이낸셜의 짐 보겔 선임 이자율 전략가는 "우리는 향후 3~4개월간 높은 CPI 지표가 발표될 것이라는 인플레 기대를 시장에 매우 많이 반영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이미 임플레이션과 관련해 반영한 우려의 정도를 재평가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3년물과 10년물 입찰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재무부가 진행한 38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금리는 낙찰 금리 1.680%, 응찰률 2.36배로 치러졌다.
580억 달러의 3년물 입차는 0.376% 낙찰 금리에 2.32배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재무부는 13일 24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버츠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3년물과 10년물 국채 입찰은 일반적으로 시장에 이벤트가 아니다"면서 "투자자들은 약한 수요의 신호를 주시하고 있지만 다소 높은 낙찰 금리는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주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CBS의 '식스티미닛츠'(60 Minutes)와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의 회복이 근본적으로 완수되고 완전 고용으로 돌아가며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로 오르고 일정 기간 2%를 상회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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