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세탁 자금 약 36억원이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코스닥 상장기업 코너스톤네트웍스(코너스톤) 전 대표이사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지난달 전자교육장비·지능형로봇 등 제조업체인 코너스톤 전 대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
검찰 관계자는 "옵티머스 자금이 들어갔다는 60여개 사용처들 중 하나"라며 "관련 고소 사건도 있어 관련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옵티머스 투자를 받게 된 구체적 경위와 투자금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다른 코스닥 업체 인수 과정에서 대금 지급 분쟁과 관련해서도 별도 고발을 당한 상태다.
코너스톤에는 돈세탁 창구로 알려진 셉틸리언과 대한시스템즈 등을 경유해 옵티머스 자금 35억8000만원이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코너스톤과 관련해 특정 업체에 펀드 자금을 투자해 경영권을 장악한 뒤 해당 기업을 쥐고 흔든 옵티머스의 전형적인 수법이 적용된 또 다른 사례라고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있거나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을 상대로 세탁된 펀드 자금을 쏟아부은 뒤 영향력을 행사해 거액을 편취하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선박 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가 대표적이다. 해덕파워웨이는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옵티머스 자금이 투입됐고, 이후 각종 권리관계에 문제가 생겨 상장 폐지에 이른 바 있다.
검찰은 옵티머스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코너스톤 관련 부분이 중요하다고 보고 세탁 자금 종착지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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