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등 종교행사 앞두고 집단감염 확산 우려 고조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권에 이어 대구에서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이 숙지지 않고 지속 두자릿수 이상을 유지하며 증가세를 보여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타 지역 종교시설과 지역 소재 교회 집회 연관 신규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부활절 등 종교 행사를 앞두고 교회 관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지역감염 사례 22명이 추가 발생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8998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 중 지역감염 사례는 8831명, 해외유입 사례는 167명이다.
코로나19 선별 검체검사[사진=뉴스핌DB] 2021.04.05 nulcheon@newspim.com |
대구 소재 A 교회와 집회 관련 9명의 신규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지난 3일 '구미확진자'의 접촉자인 구미 소재 A 교회 교인 1명과 그의 동거가족 1명이 첫 확진된 데 이어 대구 A 교회에 대한 전수검사 과정에서 4일 교인 7명과 그의 동거가족 2명 등 9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대구 A교회에서 매주 일요일 정기예배 외 지난 달 15~17일 3일간 타지역 교인들이 같이 모이는 집회가 열린 것을 확인했다"며 "추가로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교회와 집회 연관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n차 감염 사례는 구미 A 교회 1명과 대구 A 교회 연관 2명 등 3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는 또 '경기도 종교시설'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돼 해당 종교시설 연관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불어났다.
이와 관련 지난 달 31일 병원 입원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 받은 1명이 역학 조사 중 관련 종교시설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이달 1일 경기도 종교시설 방문 회원 1명과 그의 동거가족 1명 등 2명이 추가 확진된 데 이어 3일 2명, 4일 2명 등 4명이 잇따라 추가 확진됐다.
또 대구에서는 밤새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중 7명은 확진자의 접촉 감염 사례이며 1명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추가 확진됐다.
또 유증상 감염 사례 1명이 추가 발생하고 '울산시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경로불명' 사례 1명이 추가 발생해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감염원 확인을 위해 해당 확진자의 의료기관 이용력, 출입국 기록, 휴대폰 위치정보, 카드사용 내역 확인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추가 확진자의 지역별 분포는 북구 9명, 동구 3명, 수성구 3명, 달서구 4명 등이다.
대구시는 "최근 봄철 이동량의 증가, 종교 행사,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 등으로 가정, 직장, 지인모임, 다중이용시설 등의 소규모 유행이 지속돼고 있다"고 강조하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4차 유행이 발생하면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므로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예약 후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대구지역의 이날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환자는 168명이며 이들 모두 지역 내외의 9곳 병원에서 입원 치료받고 있다.
대구시는 5일 중으로 3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입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제 하루동안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 5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전날과 동일한 213명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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