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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벨로드롬에 나타난 신예 선수 임채빈 '신드롬'

기사입력 : 2021년03월29일 14:25

최종수정 : 2021년03월29일 14:25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코로나19로 1년 넘게 움츠렸던 경륜 벨로드롬이 신성 임채빈(S2 25기 수성 30세)의 활약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29일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에 따르면 3주 전인 지난 12일 올 시즌 처음으로 광명 스피돔에 모습을 나타낸 임채빈은 약 1년간의 공백과 신인이란 타이틀이 무색할만한 폭발적 기량을 선보였다.

특선급 입성 후 처음 출전한 결승 무대를 포함해 세 경주를(금토일) 말 그대로 휩쓴 것이다. 첫날 금요경주 상대가 지난 2013 그랑프리 대상경륜 우승자 박병하(S1 13기 양주 40세)였고 마지막 날은 현재 경륜계 넘버 2, 3위인 황인혁(SS 21기 세종 33세)과 성낙송(SS 21기 상남 31세)이었기에 그 충격과 파장은 더욱 컸다.

지난 14일 열린 제11회차 광명 6경주 특선급 결승에서 임채빈(3번)이 슈퍼특선 황인혁과 성낙송을 제치고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사진=기금조성총괄본부] 2021.03.29 1141world@newspim.com

경기 내용은 그야말로 눈이 부실 지경이다. 3일 내리 한 바퀴 이상의 선행으로 버틴 것도 경악스럽지만 비교적 쌀쌀한 최근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200미터 랩타입이 모두 10초대였으며 한 바퀴(333m) 기록도 17초대를 넘나들었다.

흔히 말하는 '경륜계 꿈의 시속'을 대수롭지 않게 찍어버린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륜 팬들은 2주 넘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임채빈을 연호 중이다.

경륜 원년인 지난 1994년 1기부터 선수들을 지켜봐온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이쯤 되면 가히 신드롬 수준이 아닐 수 없다며 초대형 스타 탄생과 동시에 당장 벨로드롬의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없었다!

사실 임채빈은 국내 최초 세계 대회 단거리 입상자(2017 트랙 월드컵 동메달)답게 될성부른 떡잎이 맞다. 하지만 제아무리 날고 기던 화려한 아마 경력자들도 프로무대에선 적잖은 적응 시기가 필요했다.

지금의 정종진이 정상을 노크하기까진 4년여의 시간이 필요했고 아마 최대어로 꼽히는 톱 스프린터 강동진은 끝끝내 본인은 물론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며 아마추어로 회귀(경륜 은퇴) 했다. 프로의 세계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임채빈은 야구로 비유하자면 타고난 정통파, 강속구 투수 유형이다. 시속 160km 이상을 찍어낸다 볼 수 있는 것이다. 놀던 물도 달라 아마 시절 선배들도 감당 못한 고기아에도 익숙했다.

대부분 낯설어하는 크로몰리 기반의 경륜용 자전거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원인이다. 말 그대로 타고난 힘에 실전까지 최적화된 선수인 셈이다.

◆거침없는 성격으로 스타성도 갖춰!

임채빈은 데뷔 전에도 남을 크게 의식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이는 일부의 우려 섞인 시선 즉 더불어 상대를 이용해야 하는 사이클 종목과 맞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연신 직구만 뿌려대도 쉽게 맞추는 상대가 없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다. 박병하 황인혁 성낙송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는데 잡을 테면 잡아봐란 식이었다. 이런 스타일에 팬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다. 복싱으로 치면 전형적 인파이터 스타일인데 매우 공격적이고 화끈하며 상대가 누구든 정면 승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정종진 그리고 수도권

지금 당장 경륜 황제 정종진(SS 20기 김포 34세)과 비교하는 것이 일부 무리란 의견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막 입문한 임채빈에 비해 정종진이 쌓아놓은 경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표적인 것이 50연승과 하늘만 허락한다는 그랑프리 대상경주 4연패 기록이다. 남겨 놓은 족적이 너무 크기 때문에 존중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냉정히 기량을 논하자면 정종진에게 손을 들어줄 수만도 없다.

추입력만큼은 정종진과 대등하다 평가받는 성낙송도 결승선을 앞두고 임채빈과의 거리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었다. 이는 갈수록 더해지는 임채빈만의 강력한 종속 탓이다. 천하의 정종진이라도 만약 뒤의 뒤에 위치하고 임채빈을 쫓는 상황이면 역전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시간이 문제일 뿐 나이로 보나 성장 속도로 보나 전법으로 보나 결국은 '임채빈의 시대가 도래한다'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경륜의 또 다른 볼거리는 개인 대결 못지않게 지역 간 패권 다툼이다. 정종진이 그랑프리 대상경륜을 4년 접수할 동안 충청권도 영호남 어느 곳도 그동안 기를 펴지 못했었다.

임채빈은 경륜계에선 변방으로 불리던 경북 출신이지만 경상권 전체 나아가 충청권까지도 규합할 특출한 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90년대 출생자의 대표주자로 세대교체의 선봉장이 될 수도 있다. 기존 구도가 무너질 가능성 역시 농후하다.

박창현 발행인은 "대부분의 신인들이 성장하는 과정과 현재 임채빈은 완전히 다른 모습인데 특히 점수와 인지도로 만연화되어 있는 소극적이고 뻔한 전개, 기수 중심의 문화를 그저 실력으로 타파 중인 임채빈의 활약상은 가히 벨로드롬의 혁명이자 경륜 팬들에겐 엄청난 청량감을 안겨준다면서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경륜계의 구원투수이자 흥행 메이커로서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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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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