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석구 기자 = "지역이 발전하려면 문화가 살아야 한다. 또 선진도시로 도약하거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문화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한다"
19일 의회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의회 이관우 의원이 지난 18일 열린 제221회 임시회에서 '향토문화유산 발굴과 보호 계승발전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7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지역문화의 중요성을 알렸다.
경기 평택시의회 이관우 의원이 지난 18일 열린 제221회 임시회 7분 발언에서 '향토문화유산 발굴과 보호 계승발전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지역문화의 중요성을 알렸다.[사진=평택시의회]2021.03.19 lsg0025@newspim.com |
이 의원에 따르면 평택시 비지정 문화재는 33개소에 유적 수는 824점이다.
먼저 이 의원은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호, 비지정 된 문화재 관리 상태가 어떤지 되짚어 보자"며 "향토문화 유산은 그 지역의 모습을 비춰주는 소중한 거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의 모습을 비춰주는 일부 향토문화 유산의 경우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며 "이정표와 표지석도 없이 자리를 지키는 향토 문화유산의 모습을 보며 시민으로서 그리고 시의원으로서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경기 남부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덕원군 '이 서' 묘가 김포로 이장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왕릉 아닌 왕자의 묘이지만 그 속에는 풍부한 문화콘텐츠가 담겨져 있는 시의 소중한 역사문화유산임에도 표지석 조차 없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또 "청동기 시대부터 수천년의 도시라는 의미를 갖는 진위면 동천리 고인돌은 어디에 있는지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표지판 조차도 찾을 수 없다"며 "수많은 향토 문화유산이 도시와 산업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관리와 보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3.1 운동 당시 태극기를 들고 항쟁하셨던 송북동 이약우 선생님을 비롯해 박성백, 정경순, 윤기선 선생님 등 우리 지역에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항쟁하셨던 분들을 기억하고 또 그분들의 노고가 잊혀지지 않기 위해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비지정 문화재가 지정 문화재보다 보호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비지정 문화재가 관리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며 "10년 전부터 시민과 시민단체에서 비지정 문화재를 정비하자고 하는 제언의 목소리에 이제는 귀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화유산은 문화관광 자원화라는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소재"라며 "시 차원에서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핵심 전략 단위를 구체화, 평택의 역사, 문화, 지역적 특색에 맞는 장기적인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전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발언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시민과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 개발, 보호 등이 필요하다"며 "평택시 향토 문화재 보호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비지정 향토문화 유산을 지금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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