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세계적인 학회라는 평가를 받는 '키스톤 심포지아(Keystone Symposia)'에 선정돼 비알콜성지방간염과 간 섬유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키스톤 심포지아는 암 신약, 유전학,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보유하고 있는 국제학회다.
나이벡은 오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지방간 질환과 다기관 합병증(Fatty Liver Disease and Multi-System Complications)" 세션에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NIPEP-NASH'와 섬유증 치료제 'NIPEP-PF'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비만과 더불어 음주력이 없는 사람이 편중된 식생활이나 운동 부족으로 간에 지방 침착을 일으키는 질환인 'NAFLD'는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NAFLD가 악화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인 'NASH' 상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며 진행성 섬유증과 간세포암(HCC) 위험이 많이 증가한다. 'NASH' 또한 허가받은 의약품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바이오텍과 제약사들은 초기 단계 후보물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치료대상 환자 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시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키스톤 심포지아에서 초청받은 관계자들은 'AFLD'에 대한 유전적인 요소를 탐구하고 이것이 NASH와 간경변과의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하여 고찰할 예정이다. NASH와 관련한 신약 발굴을 목표로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물질에 대한 기전 소개뿐 아니라 각 기전이 기반으로 하는 과학적 타당성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키스톤 심포지아에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과학적 검증 프로세스를 거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다.
나이벡이 개발 중인 펩타이드 치료제는 NASH와 NAFLD에서 특이하게 증가하는 원인이 되는 '바이오마커'를 억제해 간 조직 염증과 지방축적 감소뿐 아니라 섬유화 현상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간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 정상 간세포가 섬유세포 형태로 변하는데 이렇게 변성된 섬유세포는 '섬유성 단백질'을 과다 생산해 간 조직의 섬유화와 간경변 등을 유발한다"며 "NIPEP-NASH는 정상 세포가 섬유세포로 변하게 만드는 전이기전을 감소시켜 병증의 섬유세포를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세포 리프로그래밍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은 '메타오닌' 결핍식이로 유발된 동물 모델과 지방간 생성을 유발하는 'STAM' 동물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실험을 진행해 나이벡의 치료제가 간섬유증과 염증을 억제시킨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으며 특히,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NASH 치료에 더욱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며 "이번 키스톤 심포지아에서 NIPEP-NASH 치료 기전 소개, 동물 유효성 연구결과 발표, 현재까지 진행상황 등을 공유할 계획으로 나이벡은 NIPEP-NASH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고=나이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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