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기아차 협력업체인 호원 노동자들이 사측에 민주노조 인정과 협상 등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16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따르면 호원 노조 조합원 6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께 광주 광산구 호원 공장 1동을 점거했다.
나머지 조합원과 연대 노조원 등 150여 명은 공장 밖에서 동시 집회를 열고 있다.
노조는 "최소한의 노동조건을 보장하고, 민주노조를 인정하라는 투쟁이 1년을 넘겼다"며 "사측은 단식과 농성 등 극한의 투쟁에도 해고와 징계, 탄압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차체부품 납품 업체인 호원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사진=민주노총 광주본부] 2021.03.16 kh10890@newspim.com |
이어 "사측은 불법으로 어용노조를 설립해 민주노조를 무력화하고 광산구청과 광주시를 속여 노조탄압과 회사의 잇속을 챙겼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환풍기와 냉난방기 설치 등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해 달라"며 "이러한 기본적이고 당연한 요구를 위해 1년 넘게 투쟁했다. 이제는 양진석 호원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호원은 노조 설립 당시 사측의 개입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있다.
이 과정에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달 23일 호원 관계자 등 9명을 부당노동행위(지배개입)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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