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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역대급 매도세' 국민연금, 추가 매도 10조? 20조? 계산해봤더니...

기사입력 : 2021년03월16일 07:33

최종수정 : 2021년03월16일 07:52

연기금 51거래일 연속 '순매도'... 15조 원 넘게 이탈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 고려하면 '20조' 추가 매도 가능(?)
전문가들 "운용액 고려하면 6~11조 수준...과도한 공포 지양"
기금위 '리밸런싱' 시사..."5% 내외로 조정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시장에 과도한 공포심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최장기간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기금발 코스피 쇼크'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증시 '큰 손' 국민연금이 연내 20조 원 가량을 추가로 팔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반대' 목소리는 갈수록 거세지는 형국이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 유입될 연금 자산 규모를 감안하고, 자산배분 비중에 대한 오차범위 적용 등을 고려하면 이미 필요한 매도 규모는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계획된 자산배분 비중대로라면 국민연금은 과연 얼마를 더 팔까. 자산배분 목표를 수정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따져봤다.

◆ 국민연금, 올해 최대 96조원 추가 유입... 추가 매도 주식 6~11조 수준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주축인 연기금 등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3월 12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51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팔아치운 액수만 약 14조4939억 원.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을 합치면 약 15조513억 원 수준이다.

최근의 연기금 순매도 추세는 역대급이다. 과거 연기금 최장 매도 기록은 2009년 당시 28거래일. 이 기간 매도한 금액은 약 2조6000억 원 수준이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말 3200을 돌파한 이후 조정을 받는 상태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기금의 매도세가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의 최근 국내 주식 팔자 기조는 올해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2018년 기금운용위원회가 정한 5개년 중기 자산 배분 계획에 따라 국내주식 비중을 연말까지 16.8%로 줄여야한다. 지난해 목표치는 17.3%였는데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르며 실제 비중은 21.2%로 4% 가량 초과했다.

때문에 증권가에선 국민연금이 올해 최대 30조 원 이상을 내다팔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의 운용액인 833조 원을 기준으로 볼 때, 176.7조 원 들고 있던 국내주식 비중을 16.8%로 낮추겠다고 단순 환산하면 약 36.8조 원을 매도해야 한다. 이 경우 올해 연기금이 순매도한 15조 원을 모두 국민연금 몫으로 돌려도 아직 21조 원 이상이 매물로 남아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올해 여유자금 회수 규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5월 2021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하며 올해 유입될 추가 여유자금이 96조4183억 원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지난해 말 운용액에 단순 합산하면 분모는 총 929조 원대로 늘어나며, 국내주식은 156조 원(16.8%)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최근 5년 새 기금운용 규모가 연평균 64.2조 원씩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 말 운용액이 약 89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보유할 수 있는 국내주식 규모는 150.6조 원. 현재 연기금이 15조 원 가량을 내다 판 점을 고려하면 11조 원 가량이 연내로 추가 매도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올해 초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커졌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매도 규모는 보다 더 클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신규 유입될 연금 규모를 고려하면 기존에 알려진 금액보다 10조 원을 덜 팔아도 된다"며 "운용액 증가를 고려하지 않고 국민연금 매도 규모가 20조 원 남았다는 주장은 시장의 공포심만 키우는 격"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2.24 dlsgur9757@newspim.com

◆ 기금위가 연기금 매도세 멈출까...'5%' 오차범위 적용에 관심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위원회를 통한 리밸런싱 가능성도 남아 있다. 권덕철 기금위원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국민연금 기금위 2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주가가 2000~3000선일 때 리밸런싱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검토하고 다음 기금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위에서 리밸런싱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기금위 결정에 촉각이 모인다. 기금위를 통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조정되면 국민연금의 매도세도 잦아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직접적으로 변경하기보다는 자산배분 이탈 범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리밸런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운용위가 결정한 목표비중에서 최대 ±5%포인트까지 허용 범위를 두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자산운용 목표가 있으면 어느 정도 유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어 오차 범위가 있으며 그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수준은 대부분의 연기금에서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증시 변동성을 고려해서라도 오차범위가 허용된 사례가 적잖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목표비중) 5% 내외의 조정은 시세변동 예측이 어려워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금 자산 운용은 연금 매니저 판단이 아니라 자산배분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특별히 원칙이 변경되지 않는 한 목표비중에 맞추기 위한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기금위는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연기금의 잇따른 매도세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리밸런싱 관련 입장도 함께 내놓을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2021년 자산배분 계획. [사진=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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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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