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역대급 세부담 온다"....은마아파트 보유세 614만→1000만원

기사입력 : 2021년03월15일 14:48

최종수정 : 2021년03월16일 09:46

9억원 이상 1주택자, 세부담 30~40% 올라
은마·마래푸 보유세 가각 370만, 200만원 ↑
세종시 아파트 공시가 70% 상승해 전국최고
6억 이하 주택 92%은 변동률 미미...고가주택 타깃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면서 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의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상당히 커질 전망이다.

공시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 보유세는 작년보다 30% 안팎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보유특별공제와 고령자 등 공제를 받을 수 없는 다주택자의 세부담은 더 커진다. 종부세율이 최대 6% 적용되는 것도 부담이다. 다만 전국의 9억원을 초과 주택 비율이 8% 수준으로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부담 확대는 제한적이란 게 정부의 생각이다.

◆ 공동주택 공시가 20%대 인상...은마 보유세 300만원 넘게 올라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19.0% 상승해 주택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커졌다. 작년 변동률(5.9%)보다 3배 넘게 상승한 것이자 지난 2007년(22.7%) 이후 1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70.2%로 작년(69.0%)보다 1.2%p 상승했다. 정부는 앞서 아파트 공시가격을 5~10년에 걸쳐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의 90%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공시가격은 올해 목표한 현실화율에서 지난해 말 아파트 시세를 곱한 값으로 계산됐다.

공시가격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의 보유세 부담은 한층 커졌다. 강남 대표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은마아파트(76㎡)의 보유세는 작년 614만원에서 올해는 54% 뛴 100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격이 13억9200만원에서 16억5400만원으로 상승한 게 세부담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공시가격은 19% 인상됐다.

최근 보유세 상승 추이도 급등세다. 2018년과 2019년 보유세는 각각 180만원, 240만원 수준이었다. 2년세 4배 정도 세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 마포구 랜드마크인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전용 84㎡)'를 소유한 1주택자는 작년 보유세로 360만원 정도를 냈으나 올해는 66% 상승한 600만원 정도를 내야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시가격이 25% 높아진 결과다.

공시가격이 15억원 넘는 고가 아파트도 상황이 비슷하다. 공시가격 17억6000만원(시세 23억)의 아파트 보유세는 작년 1000만원에서 올해 1446만원으로 44.6% 뛴다. 공시가격 27억7000만원(시세 37억원)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37.5% 상승한 3360만원으로 916만원 늘어난다.

다주택자의 부담은 더 가파르다. 장기보유와 고령자 공제를 받을 수 없고 3주택 이상 보유자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최대 6%의 세율이 적용된다. 마래푸(84㎡)와 은마아파트(84㎡)를 가진 2주택자는 지난해 보유세 부담이 2883만원이었으나 올해는 7200만원으로 급등한다.

다만 국토부는 고가 주택의 세부담 확대에도 공동주택 소유제의 보유세 부담은 낮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시가격 6억원(시세 9억원 수준) 이하 비중이 전체의 92.1%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공시가격 9억원(시세 12~13억원 수준) 초과는 3.7%에 불과하다. 서울에서는 16.0%를 차지한다. 중저가 주택에는 주택 특례 세율을 적용한다. 최대 절반을 깎아주는 제도다.

공시가격 3억1000원인 아파트는 작년 보유세가 61만3000원이었으나 올해는 10.3% 줄어든 55만원이다. 4억6000만원짜리 아파트의 공시가격도 101만원에서 93만원으로 8.2% 줄어든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서울 주요 아파트의 보유세가 30~40% 상승해 세금 부담이 상당히 커졌다"며 "다주택자는 장기보유특별공제 등 공제도 받을 수 없어 실제 납부하는 세금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아파트 공시가 19.9% 상승...세종시 70% 급등

작년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공시가격도 덩달아 껑충 뛰었다.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은 1년새 평균 19.9%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이 추진 단지가 밀집하거나 저평가 단지가 많은 지역의 오름폭이 컸다.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자료=국토부>

노원구는 서울 강남3구를 제치고 상승률 34.6%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노원구 상계동 일대에서는 상계주공 1~16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상계주공 5단지는 지난 1월 정비계획안이 통과됐고, 상계주공 1단지와 6단지는 같은 달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4월께 결과가 나온다. 상계주공 3·4·9·10·11·12·14단지 등도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어 ▲성북구 28.01% ▲강동구 27.2% ▲동대문구 26.8% ▲도봉구 26.1% 순을 나타냈다.

강남3구도 고가 주택임에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13.96%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초구는 13.53%, 송파구 19.22% 상승했다. 주거 선호도가 높아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강세다. 마포구는 20.36%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용산은 15.24%, 성동구 25.27%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가장 낮은 공시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자치구는 종로구로 13.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70.6%로 가장 높았다. 전년에 비해선 64.92%p 뛴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세종시가 서울을 제치고 중위가격으로 가장 비싼 지역으로 올라섰다.

공시가격은 소유자 의견청취 및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달 29일 공시한다. 이후 5월28일까지 한 달간 이의신청 접수를 하고 재조사·검토과정을 거쳐 오는 6월 말 최종 공시한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공시가격 급등으로 재산세 증가를 우려하지만 특례세율을 비롯한 세부담상한제, 분할납부 제도 등으로 공동주택 상당수는 재산세 부담액이 준다"며 "정부가 계획한 현실화율 90% 적용을 목표로 점진적으로 공시가격을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