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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1년, 미국 청소년들의 일상을 바꿔놨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10일 16:23

최종수정 : 2021년03월10일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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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는 1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청소년들의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마스크 쓰고 수업듣는 영국 체셔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2021.03.09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NYT)가 자사 기사를 활용해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NYT 러닝 네트워크'는 지난해 9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코로나19가 자신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주제로 사진이나 그림, 영상, 오디오, 글 등을 통해 사연을 보낼 것을 공고했고, 약 5500건의 작품들이 제출됐다. 

봉쇄 조치에 학교 수업까지 화상으로 전환하면서 자신의 청소년기가 빼앗겼다는 박탈감 호소의 사연부터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찾고 사회적 정의를 위해 싸우기로 했다는 이야기, 친구와 놀고 싶어 '사회적 거리두기 놀이'를 착안했다는 재밌는 경험까지 역사상 전례 없는 미국 청소년들의 일상 속을 들여다 보자. 

◆ 침실에 갇힌 세대(A Generation Trapped in Its Bedroom)

서니나 천(16, 뉴저지주 윕패니)은 위생용 비닐랩을 얼굴에 뒤집어 쓴 채 소리지르는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숨막히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냥 호흡하라"(Just Breathe)가 자신만의 정신수양 주문이 됐다는 천 양은 불확실한 미래에 답답함을 느끼는 모두에게 다섯 번 호흡할 것을 추천했다. 무겁고 복잡한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패리시 안드레(18,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는 9개 네모 칸 속 자신의 일상을 담았다. 벽 사이를 두고 인사하는 두 사람, 바로 줌 화상통화로 대화하는 모습이다. 

"4월 중순쯤이었을 거에요. 방에 앉아 많은 화상통화를 했죠. 나의 모든 인간관계는 네모난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야만 가능했어요. 어떤 이들에게는 코로나19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일지 몰라도 많은 이들에게는 격리란 어두운 시기에요."

홀로 방에서 화상통화로 시험치는 미국 초등학생.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2021.03.09 [사진=로이터 뉴스핌]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학교에 있어야 할 16세 소녀 카밀라 샐리나스는 "제 일과는 일어나 학교에 가고,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들어요. 다음 수업에 가고, 하교해요. 집에서 숙제를 하고, TV프로그램을 시청해요. 밤에 잠을 자죠. 이게 일상의 반복이에요. 집에서요."

종교적 신념으로 외출시 히잡(hijab)을 쓰는 에이샤 무사(16, 뉴저지주 엘리자베스)는 친언니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사연으로 보냈다. 식료품점을 방문한 무사는 마스크를 깜빡하고 착용하지 않았던 것. '히잡 위에 마스크를 써야 하나?' 고민하던 에이샤는 언니에게 물었고, 언니는 '마스크를 먼저 쓰고, 히잡을 둘러라'고 알려줬다. 마스크 착용 방법이 가족들간의 일상 대화가 된 것이다. 

◆ 사회적 이슈에 눈 뜨다(A Summer of Awakening)

필리핀계 미국인인 이델리나 배가포로(17, 캘리포니아주 출라비스타) 양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았다. 지난 여름 LGBTQ+ 인권 행사에 참석한 그는 "이제 더이상 남자에 대해 얘기하거나 손톱 매니큐어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이제 사회적 정의 구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나에 대한 편견에 어떻게 맞설지 생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움직임에 감명받았다는 크리스챤 리(17, 캘리포니아주 라하브라)는 미국 국기를 망토로 두른 본인의 사진을 작품으로 보냈다. 자신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적 문제가 무엇인지, 인종차별 폭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알렸다. 

◆ 내가 만드는 창의적인 일상(Creative Process)

버지니아주 고등학교 농구 리그를 뛰는 케니스 드크로스타(18, 버지니아 페어팩스)는 실내 농구장이 문닫으면서 절망에 빠졌다. 다음 경기 시즌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코로나19가 그의 농구 열정을 잠재우진 못했다. 드크로스타는 그와 동료들이 야외 잔디밭에서 체력훈련을 하는 모습의 사진을 콘테스트에 제출했다. 

헤이븐 허치슨(17, 유타주 레이턴)은 지난해 3월, 친구들이랑 여행을 계획했지만 취소해야 했다. 대신 최고의 여름방학을 위해 이들은 한 가지 방안을 고안했는데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놀이'. 실내에서 만날 순 없으니 밖에 모이기로 한 것. 친구들은 각자 차를 끌고 야외 주차장에 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채 원을 그렸다. 이들은 4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고 "실로 봉쇄 기간 중 최고의 밤이었다"고 허치슨은 회상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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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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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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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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