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당적 지도 강조에 기업간부 불만..."불필요한 간섭 강화"

기사입력 : 2021년03월10일 08:45

최종수정 : 2021년03월10일 08:45

"경제의 기본도 모르는 간부들에게 경제운영사업 지도하라니..."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북한이 3월 초 열린 제1차 시·군당책임비서강습회에서 지방경제운영에 대한 당적 지도를 강조한 가운데 당의 불필요한 간섭 강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한 공장 간부 소식통은 "최고존엄이 직접 주최한 제1차 시, 군당책임비서 강습회가 지방경제사업에서 당적 지도를 강화하라는 결론으로 끝나자 기업을 운영하는 간부들 속에서는 당 중앙이 경제를 깔고 앉아 독판치기 하고 있는 기존의 나쁜 관행을 더 강화했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4일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에서 결론을 통해 농업 생산을 늘릴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21.3.5 [사진=조선중앙통신]

소식통은 "기업간부들은 당국이 코로나로 크게 악화된 나라의 경제를 살려낸다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시·군당책임비서 강습회를 열고 내놓은 대책이라는 게 독선적이고 오류투성이인 당적 지도의 강화"라며 "당의 불필요한 간섭을 강화해 지역경제의 일선에 서있는 기업 간부들의 손발을 묶어 놓고 무슨 경제를 살려낸다는 말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소식통은 특히 "경제의 기본도 모르는 시·군 당 간부들에게 경제운영사업을 지도하라고 하면 기업운영은 물론 행정사업까지 시시콜콜 간섭하고 통제하게 되어 기업 운영의 책임을 진 간부들을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이는 기업의 생산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그러지 않아도 심각한 경제난을 한층 더 가중시키는 결과를 자처하는 꼴이 된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또 다른 간부 소식통은 "이번에 진행된 시·군당책임비서 강습회에서 수뇌부가 결정한 중요 내용은 경제발전의 지역 거점인 시, 군 단위의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시·군당위원회와 책임비서들이 해당 지역경제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모든 경제관리 및 운영이 중앙의 지시를 충실히 집행하는 당적 지도 안에서만 진행되도록 강제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코로나사태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사업에 대한 당 간부들의 무모하고 불필요한 간섭부터 없애는 것"이라며 "경제문제 전문가인 기업소 지배인들의 권한부터 높여줘야 기업운영에서 자율성을 확보하게 되고 국가에서 지령한 생산계획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지금처럼 기업운영에 당 비서의 지도와 통제를 필수적인 기능으로 지정하게 되면 기업경영 책임자인 지배인은 당 비서의 독단과 감시에서 벗어나지 못해 기업을 올바르게 운영할 동력을 잃게 된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결국 당 비서와 기업소 간부들 사이에 알력과 긴장이 조성되어 기업소 생산계획은 항상 미달되게 된다"며 "기업소의 생산계획 미달로 책임질 일이 생기면 당 비서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지배인을 모함하는 평정자료를 조작하게 되어 결국 애매한 기업소 지배인만 억울하게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북한 경제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시·군당책임비서들에게 자원 등 중앙당 차원의 추가 지원은 언급하지 않은 채 성과만 독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시·군당 책임비서들은 기업소 지배인들을 압박할 수 밖에 없고, 기업소 지배인들은 통제 압박만 가하는 시·군당 책임비서가 오히려 자율성을 앗아가며 생산성 증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브라운 교수는 "김정은 총비서는 적은 투자로 더 많은 성과를 내라고 압박하면서도 정작 생산성 증가에 필요한 자율성이나 자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