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으로부터 외자 유출 나타날수도"
"작년 3월보다 여건 양호…리스크 관리"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국제금융시장은 경제회복 기대감 등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부각시키면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09 mironj19@newspim.com |
그는 "지난주 파월 미국 연준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 및 미국 국채시장에 대한 예의주시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위험기피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 신흥국으로부터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며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당분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및 가파른 금리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병존하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양호하나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정부는 경제·금융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면서 조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과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향해 뚝심있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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