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금리가 4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관련한 소식은 이날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4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9bp(1bp=0.01%포인트) 상승한 1.4635%를 기록했다.
30년물은 3.1bp 오른 2.2455%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8bp 상승한 0.1407%를 가리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1회 접종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또 다른 제약사 머크가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월 말까지 미국인 모두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수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이 같은 소식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 개선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부각하며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TD증권의 젠나디 골드버그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오늘 전 세계 중앙은행 정책 담당자들이 금리 상승을 충분히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라면서 "불확실성이 크고 연준과 중앙은행들이 상당히 저항하지 않으면 금리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2월 민간 신규 고용이 11만7000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으로 전문가 기대치 58.7을 밑돌았다. PMI는 50 이상일 때 경기 확장, 미만일 때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는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2월 고용지표에서 고용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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