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미국 S사와 수주계약 체결...첫 상용화 사례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4일 오후 4시3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에스코넥이 수소사업부 분할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서 재평가를 꾀한다. 미국 S사의 이산화탄소 저감장치 수주 계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인 에스코넥은 수소사업부의 올해 매출액을 150억원으로 내다봤다.
에스코넥은 지난 3일 "분할신설회사(에코하이테크)의 발행주식 총수를 취득하는 단순ㆍ물적분할의 방식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에스코넥이 에코하이테크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에스코넥은 금속부품제조사업을, 에코하이테크는 친환경 수소사업을 맡게된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자료=에스코넥 IR북]2021.03.04 lovus23@newspim.com |
에스코넥 관계자는 "에스코넥은 금속가공전문업체인데 수소사업을 같이 영위하다 보니 외부에서는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분할을 결정했다"며 분할 배경을 전했다.
에스코넥은 지난 2007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업체로 스마트폰, 2차 전지 등을 제조할 때 들어가는 금속가공 부품을 생산해 납품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국내 2차전지 업체 등이 있다.
에스코넥은 2015년 리카본USA(RCU)으로부터 PCCU(Plasma carbon conversion unit) 기술이전을 받아 수소산업에 진출했다. PCCU는 발전소나 제철소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투입하면 산업용 고부가가치 가스인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재생산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올해 에코하이테크의 매출액이 150억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S사의 테네시 주 소재 매립지에 1기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장치 수주를 앞두고 있다. 최종 계약을 맺을 경우 이는 첫 상용화 사례가 된다.
회사 관계자는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해 연초부터 90일 이상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테스트 결과가 가스 생산이 안정적일 경우 수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중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규모는 최소 파일럿시스템(160t)의 수 십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적분할을 통한 수소사업 전문화 시도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힌지 등 IT기기에 들어가는 가공업품 제조는 마진이 그다지 좋지 않은 사업이다. 특히 작년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율이 좋지 않아 타격을 입었다"며 "하지만 신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다고 보면 이익 자체가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에스코넥의 매출액은 2019년 2545억원에서 2020년 1852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손실 역시 147억원에서 278억원으로 커졌다.
회사 관계자는 에코하이테크의 별도 상장 가능성에 대해선 "사업 진행과 성과를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에스코넥의 주가는 4일 전일종가대비 3.26% 내린 2075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에스코넥 주가 추이 [캡쳐=키움증권 영웅문 HTS]2021.03.04 lovus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