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정몽준 때처럼 막판 결집할 수 있어"
박성훈 "단일화 가능성 전혀 없어"...거듭 거부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2일 박성훈 예비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된 데 대해 "노무현·정몽준 때처럼 그래도 결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측) 캠프 회의에서는 다 단일화 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며 남은 이틀의 경선 기간 동안 '비(非)박형준'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성훈· 이언주·박민식·박형준(좌측부터)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진=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2021.02.17 taehun02@newspim.com |
이 후보는 당내 1위 박형준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박민식 전 의원과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며 박성훈 후보와의 단일화도 추진했지만 박 후보는 전날 "명분 없는 단일화는 참여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박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된다"며 "세대교체와 변화를 바라는 지지자들은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 이언주로 결집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박 후보가) 본인으로 (단일화가) 돼야겠다는 생각도 좀 있는 것 같다"며 "본인이 후보가 돼 더불어민주당을 이길 가능성이 있으면 제가 다 연구를 하겠다, 그런데 지금은 토론 과정을 거치며 봤지만 누가 보더라도 아직까지 당신은 시기상조이지 않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무적 판단도 충분하고 이 사람이 민주당을 이길 만하다면 제가 완전히 양보할 수도 있는데 아닌 것 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박 후보는) 완주하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한 뒤, "있다면 구시대 인물, 올드보이가 나와서 여당에 밀리길 바라는 거 아닐까. 박성훈을 찍으면 박형준이 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박성훈 후보는 이에 대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라며 "본인 이름을 조금 더 알리려고 하시는 얘기 같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형준, 이언주, 박성훈의 3자 대결로 경선을 치르게 된 국민의힘은 2일과 3일 여론조사를 거쳐 4일 부산시장 최종후보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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