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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부족에…현대차 '일주일마다 재고 체크'·한국지엠 '감산, 발동동'

기사입력 : 2021년02월24일 15:20

최종수정 : 2021년02월24일 15:20

현대차-기아, "본사도 반도체 물량 확보 중"
카허 카젬 사장, 출국금지에 미국 출장도 못가
반도체 주문~납품 약 10개월 소요...위기감 고조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 등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영향권에 들어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일주일 단위로 반도체 재고 및 생산 계획을 검토하며 반도체 수급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기아는 차종별로 차이가 있으나 차량 한 대에 반도체 약 100개를 쓰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콘티넨탈, 보쉬, LG전자 등이 부품 형태로 반도체를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아이오닉5 등 전기차와 함께 제네시스 등 고급 사양일수록 반도체 수도 늘어난다.  

현대차·기아는 당장 생산 차질은 없으나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거나 수급난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로 이어지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와 별도로 본사 차원에서도 반도체 물량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불거지면서 발생했다. 전 세계 주요 완성차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 등 업체들이 전자, 가전, 게임기기 등 수요가 몰린 공장으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의 경우 한국지엠(GM)은 GM 결정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중형 세단 말리부와 준중형 SUV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 줄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감산은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미국으로 가서 부품 공급 대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지난해 7월 불법 파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출국 금지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에 주저앉게 된 마당에 한국지엠 안팍에서는 정상적 경영이 어렵다는 지적이 크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기아차>

문제는 상대적으로 반도체 재고를 확보한 현대차·기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는 데 있다.

통상 차량용 반도체의 리드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6~10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을 추가 발주하더라도 수급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수급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발간한 자동차용 반도체 관련 보고서에서 "반도체 부족 요인은 주문자 부착 생산(OEM)에 의한 수요 증가와 한정적인 반도체 공급에 따른 것"이라며 "두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관련 사태가 풀리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이 같은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1분기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은 예상보다 67만2000대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은 반도체 수급난 영향을 가장 많아 받아 1분기에만 약 25만대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게 IHS의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단기적으론 TSMC 등의 증산을 대만 정부에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노력이 필요하나, 장기적으론 국내 자동차 업계와 팹리스, 파운드리 업계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충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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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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