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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위키드', 옥주현·정선아가 선사하는 더없이 짜릿한 경험

기사입력 : 2021년02월17일 17:04

최종수정 : 2021년02월17일 17:1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위키드'가 세계적으로 드높은 명작의 유명세를 한번 더 증명했다. 한국 오리지널 캐스트 옥주현, 정선아가 동화와 판타지, 현실을 오가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 16일 뮤지컬 '위키드'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렸다.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어려운 상황 속 개막했지만, 현장의 관객들은 설렘에 가득찬 표정으로 차례로 입장했다. 모두가 손 꼽아 기다려온 공연, 기대해온 캐스트의 오프닝데이의 막이 열리자마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비튼 이야기는 객석에 더없이 빛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클립서비스] 2021.02.17 jyyang@newspim.com

◆ 전 세계를 사로잡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무대…화려한 비주얼의 극치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전 세계 16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60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이 찾은 최고의 히트작이자, 국내에서도 흥행사를 새로 쓴 블록버스터다. 특별히 모두에게 친숙한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의 전후를 다룬다는 점에서 전세대에게 어필 가능한 킬링콘텐츠인 셈이다.

뮤지컬은 오즈의 초록마녀 엘파바(옥주현)와 선한 마녀 글린다(정선아)의 우정, 사랑, 마법사로서의 여정을 그린다. 마법사들이 등장하는 설정답게 눈을 의심케하는 환상적인 비주얼 효과들이 제대로 눈호강을 보장한다. 글린다가 등장할 때 나오는 버블리프트는 모두를 행복한 감정에 젖게 한다. 무려 54번의 매끄러운 장면전환은 한 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벌의 아름다운 의상 등은 제대로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클립서비스] 2021.02.17 jyyang@newspim.com

'위키드'의 매력은 독보적인 이야기, 가슴을 울리는 넘버 외에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을 수 있다. 선한 마녀 글린다를 연기한 정선아는 금발에 요정같은 아름다운 외모, 은쟁반에 옥구슬같은 목소리로 객석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꼬이지 않은 긍정 에너지의 상징이자, 진정한 선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인물이다. 그뿐만 아니다. 초록 분장으로 모자라, 놀라운 마법 능력을 지닌 엘파바(옥주현)의 내면, 상처, 성장은 남들과 다르단 이유로 손가락질 받는 모두를 끌어안는다.

◆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 모두 만나는 재미…후회없는 옥·정 페어

'위키드'에서는 주인공 엘파바, 글린다 외에도 마법의 세계를 무대로 하는 만큼 독특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엘파바의 동생 넬사로즈, 보크, 피예로 등의 인물들이 원작인 '오즈의 마법사'의 주요 인물들로 밝혀지는 과정은 더없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왜 이 캐릭터가 '오즈' 속 그 사람인지 이유를 추측해보고, 복선을 되짚는 과정에서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클립서비스] 2021.02.17 jyyang@newspim.com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는 '나쁜 마녀'로 취급받는 엘파바와 그의 진정한 친구 글린다의 관계성이다. 두 사람은 흔한 친구 사이나 라이벌 관계를 넘어 서로에게 깊이 영향을 주고 함께 성장해나가며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보여준다. 비범한 히어로의 단순한 성장담이기보다, 서로 다른 인물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연대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관객들은 깊이 이입하고 짙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엘파바가 마법사(남경주)의 실체를 알고 떠나는 과정에서는 모두가 흔히 알고 있는 '마녀사냥'의 원형같은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숱한 여러움과 편견을 이겨내고 진정한 사랑과 꿈, 성장,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위키드'는 가장 어두운 시대에 가슴 벅찬 감동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국내 최고의 뮤지컬 스타, 옥주현, 정선아 페어의 공연은 반드시 만나볼 가치가 있다. 오는 5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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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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