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전날 자정 가까운 시점에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30여몀이 부상하고 90만 가구 이상에서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라고 분석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11시 8분경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위치는 북위 37.7도 동경 141.8도, 깊이 55km다.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진도 6강 이상의 지진이 관측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1년 3월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일어난 동일본대지진의 진원은 이날 지진의 진원과 근접한 북위 38.062도 동경 142.516도, 깊이 24km였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에 "진도 6강의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은 같은해 4월 7일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일반적으로 진도 6에서는 똑바로 걷기 어렵고, 약한 건물의 회벽이 떨어지거나 금이 갈 정도다. 무거운 물체도 움직이거나 뒤집힐 수 있다.
일본 도쿄대 지진연구소 후루무라 다카시 교수는 "진원이 비교적 깊기 때문에 해일의 피해 우려는 없지만 규모가 크고 넓은 범위에서 강한 흔들림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30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피해 확인 과정에서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다.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약 95만 가구가 정전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국민에게 실내에 머물고 여진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 쌓여 있는 오염수 보관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