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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통합 시너지 기대 이하...시장성장률 못 미쳤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15일 07:41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07:41

연간 거래액 7%·일 평균 트래픽 3% 성장
쿠팡 41%·11번가 10% 성장 대비 아쉬워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롯데그룹이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통합 플랫폼 '롯데온(ON)'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연간 거래액과 일 평균 트래픽이 모두 시장 평균을 하회하는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15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작년 롯데온 연간 거래액(GMV)은 약 7조6000억원으로 2019년(7조1000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이는 구 롯데닷컴과 롯데쇼핑 7개 사업부의 모든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을 합산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2.09 hrgu90@newspim.com

롯데의 모든 온라인몰이 롯데온으로 통합된 이후로도 시너지 효과를 못 낸 셈이다. 롯데이커머스사업본부는 작년 4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기존에 운영하던 온라인몰에 한 번에 접속할 수 있는 통합 쇼핑몰 롯데온을 선보였다.

롯데온 출범 이후 거래액 추이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작년 2분기(4~6월) 거래액은 1조8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000억원가량 감소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행사가 있는 4분기에야 비로소 거래액이 2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이커머스 시장 평균 거래액 성장률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2019년 대비 41% 늘어난 거래액 2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오픈마켓인 11번가의 거래액도 전년 대비 10% 증가한 10조원으로 집계됐다.

롯데 이커머스의 작년 트래픽도 일 평균 340만건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에 그쳤다. 거래액이 늘어난 4분기 트래픽은 일 평균 345만건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롯데는 2022년 롯데온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갈 길이 멀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H&B(헬스앤뷰티) 사업인 '롭스'와 이커머스 사업에서 총 10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에만 이커머스사업부의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약 90억원 늘어난 것에 미루어 볼 때 롯데온 출범 이후 적자는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롭스는 지난 1년간 매장 수를 32개점 폐점하면서 적자 폭이 개선됐다. 

롯데쇼핑 측은 이커머스 사업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반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작년 4분기 트래픽이 3분기(320만건) 대비 7.8% 증가하는 등 계단식 성장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롯데온 메인 페이지 접속 트래픽도 전년 대비 26.9%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적인 우려도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도 70여개 점포 구조조정으로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면서도 "이커머스 사업이 매출 성장 모멘텀을 보여줘야 하는데 우선 거래액이 시장평균을 상회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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