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172명 증가, 사망자도 2명 늘어
광진구 불법포차 7명 추가, 최소 45명 감염
설 앞두고 확진자 증가, 거리두기 완화 어려울 듯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신규 환자가 이틀연속 170명을 넘어섰다. 병원 및 복지시설 등 취약시설 집단감염에 불법영업포차 감염까지 겹치며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집단감염 여파가 여전해 거리두기 완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시는 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172명 증가한 2만47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명 늘어난 329명이다.
신규 환자 172명은 집단감염 26명, 병원 및 요양시설 20명, 확진자접촉 87명, 감염경로 조사 중 33명, 해외유입 6명 등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31일 정부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을 설연휴가 끝나는 내달 14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5인 이상 모임금지와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모두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적용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음식점 모습. 2021.01.31 yooksa@newspim.com |
주요 집단감염은 성동구 한양대병원 11명, 광진구 소재 음식점(포차끝판왕 건대점) 관련 7명, 중구 소재 복지시설 관련 5명, 관악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5명, 동대문구 소재 고시텔 관련 3명 등이다.
어제에 이어 이틀연속 신규 환자가 170명을 넘어섰다. 성동구 한양대병원과 광진구 불법영업음식점(포차끝판왕 건대점), 그리고 중구 장애인 복지시설 집단감염 여파가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광진구 음식점의 경우 확진자 중 한명이 다른 음식점 3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며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어제 밝힌것처럼 이 음식점에 대해 확진자와 관련된 치료비와 방역비 등 구상권 청구를 준비중이다.
불법영업포차 누적 확진자는 45명에 달한다. 확진 규모 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노력을 한번에 무너뜨려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욱 크다. 당장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한시간 늘려달라는 주장조차 여론 지지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
유사한 형태의 음식점에 대한 단속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불법영영을 하는 업소의 대부분이 단속이 어려운 새벽시간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민생사법경찰단 내에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야간에도 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달 14~16일 3일간 클럽라운지바를 점검할 때도 불법영업이 주로 발생하는 오전 5~10시에 60개소를 방문한 바 있다. 경찰 등과 협조해 계속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설 연휴를 앞두고 신규 확진이 증가하면서 거리두기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완화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하되 방역강화 중점을 두고 중대본과 후속 대응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박 통제관은 "확진자가 200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14일로 예정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것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검사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 기준 서울시 총 검사건수는 2만3847건이며 2일 총 검사건수 2만3738건 대비 당일 확진자수는 172명으로 양성률은 0.7%다.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34.9%, 입원가능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27개(총 217개 중 90개 사용)다. 생활치료센터는 32개소 총 4318개 병상으로 783개를 사용중이며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3029개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