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기아차와 애플이 '애플카' 협력에 나선다는 소식에 자동차 부품주 구영테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관련 자동차 부품주들도 동반 상승해 신고가 랠리를 펼쳤다. 협력설의 당사자인 기아차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영테크는 3일 장 초반 3200원까지 오르며 지난 01월 27일 이후 7일 여만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69% 오른 3865원에 거래됐다.[자료=씽크풀] |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자동차 부품회사 구영테크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일대비 29.92%(920원) 오른 3995원을 기록했다. 4% 상승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해 30여분만에 상한가를 찍었다. 주가를 급등시킨 재료는 애플카 이슈다. 한 매체가 '기아와 애플이 이달 중 애플의 미래차인 '애플카' 생산을 위한 4조원 규모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에 매수세가 몰렸다.
구영테크는 기아차의 미국 공장 근처에 자사 미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기아차가 위탁생산을 맡게 될 경우 협력이 용이하다는 얘기가 돌면서 주가가 올랐다. 지난 달 20일과 21일 연속으로 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2차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각각 6%, 12%, 30% 급등했다.
구영테크는 미국 법인에 대해 사업보고서에 "구영테크USA(GU YOUNG TECH USA.Inc)는 미국 알라바마(Alabama)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서, Smart Alabama LLC를 주거래처로 한 현대자동차(주) 및 협력업체들에 납품하는 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어 "또한 GU YOUNG TECH USA.Inc의 지분 100%를 당사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완성차 업계의 현지 생산 능력방침에 따라 설립됐다"면서 "현재는 현대자동차(주)뿐만이 아닌 미국 자동차 협력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자체 생산 및 영업능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화신, 동원금속 등의 자동차 부품주도 시장에서 구영테크의 후발주 성격으로 움직이면서 최근 주가가 동행해왔다. 구영테크가 상한가로 급등하자 이날도 각각 24%, 12% 급등했다.
상신브레이크, 만도 등도 11~12%, 한온시스템이 5% 오르면서 상당수의 자동차 부품주들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온시스템은 110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수세가 집계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밸류체인에 대한 과점현상은 배터리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사에도 확인이 되고 있다"면서 "전기차시대에는 준비된 한국 부품사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표] 한온시스템 외국인ㆍ기관 순매매량 (단위 주) [자료=씽크풀] |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카 관련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E-GMP 개발, 부품생산, 위탁생산 등에 직접 참여하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물론, E-GMP 플랫폼 전기차에 납품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KB증권 커버리지 업체 중, 만도는 E-GMP에 샷시, 카메라, 레이더, DCU (domain controlunit)등을 공급하며, 한온시스템은 에어컨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공장에 대해 맞춤형 물류시스템을 발전시켜온 현대글로비스도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아와 애플의 미래차 협력 계약 체결설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대차그룹은 "공시 이후 추가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달 8일 애플과 전기차 협력설에 대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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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스핌과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AI를 기반으로 생성된 데이터에 기자의 취재 내용을 추가한 'AI 하이브리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