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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주주 피해 고려하지 않고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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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토론회서 이관휘 서울대 교수, 산은의 지원방식 지적
"다른 방법 있음에도 한진칼에 보통주 투자…지분경쟁 개입 의심"
윤문길 항공대 교수 "국내 공급 좌석으로 시장 점유율 계산해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주도한 산업은행이 주주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한진그룹을 지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등이 주최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과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은이 경영능력의 검증이 되지 않은 조원태 회장을 굳이 편드는 방식의 결정을 내렸다"며 "경영감시라는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큰 의문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등이 주최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과제'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토론회 화면 갈무리]

이 교수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위한 산은의 지원방식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우선 산은이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을 지원한 데 대해 "산은은 지주사를 통해야 대한항공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해하기 힘든 말"이라며 "대한항공 이사회와 대주주를 통해서도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이 교수는 언급했다.

산은이 한진칼에 대해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보통주 투자를 결정한 것 역시 문제가 있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지분율 싸움에서 3자연합이 우세했지만 산은이 보통주 투자로 개입하면서 지분이 희석돼 조원태 회장의 지분율이 3자연합을 역전하게 된다"며 "한진칼은 부채비율이 43.7%로 낮아 산은이 유증으로 투입한 8000억원을 모두 부채로 조달 가능한 점 등 다른 방법이 충분히 있음에도 보통주 투자가 꼭 필요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분석했다.

이어 "KCGI 역시 자금력이 있는데 산업은행에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주주권 관련 핵심 질문"이라며 "KCGI에 유증 배정을 하면 안되는 이유가 뭔지, 산은이 지분율 다툼을 피할 대안이 있었음에도 이번 싸움에 뛰어들 필요가 있었던 것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언급했다.

다만 "3자연합이나 조원태 회장 모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어서 이번 딜과 지분율 경쟁은 별개문제"라며 "그럼에도 산은이 지분율 싸움에 끼어들어 문제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산은이 대한항공에 직접 투자하면 지주사 지분율 20%를 유지해야 하는 지주회사법을 위반하게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 20%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투자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우려에 대해서는 "루프트한자 등 항공사 국유화 사례다 많다"며 "국유화를 거쳐 기업가치를 높인 뒤 정부가 지분을 팔고 나오면 상승한 기업가치만큼 국민에 혜택이기 때문에 무조건 국유화가 나쁘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채권단은 관리감독에 있어서 부실에 따른 채무조정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부채 탕감, 상환일정 조정 등을 거쳐 채권단도 손실 부담이 불가피한데, 산은은 이 단계를 거치치 않고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넘겨 경영까지 참여하는 권리를 얻게 돼 충분한 책임을 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인수 후 통합전략(PMI) 이슈가 실종돼 주주권리 침해가 우려된다고도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을 떠안은 만큼 통합 이후 기업가치가 오른다는 점이 확인되면 주주에 이익이 되지만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인수로 인해 도움이 되고 이를 설득해야 하는데 PMI 이슈는 실종됐다"며 "회사는 비용절감과 공급과잉 해소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서도 구조조정은 없다고 했는데, 기업가치를 어떻게 높일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딜에 대한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윤문길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적사와 외항사의 총 공급석이 아닌 국내 공급을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을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적사는 자국에 공급하는 좌석이 월등히 많은 만큼 국내 공급 좌석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총 공급 대비 외항사 비중은 더욱 줄어들 거라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전체 공급석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저비용항공사(LCC) 3개를 합친 점유율은 72.9%"라며 "다만 총 공급 대비 국적사와 외항사 비율은 약 2대 1이지만 국내 공급 비중 기준은 88대 12로 국적 항공사의 시장 지배력이 월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후생 감소 대상은 국내 소비자로 한정해야 하고, 국민 약 2650만명이 소비자 후생 감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항공 자유화 지역과 비자유화 지역, 장거리와 중·단거리를 나눠도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발제자인 강지원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슬롯 점유율이 38.5%라는 점을 들어 독과점 우려가 없을 거라고 언급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발표는 독과점 여부를 판단할 때 제한된 정보"라며 "노선별 점유율과 슬롯별 점유율을 따지고 직항과 경유 등 대체 가능성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선에서는 양사와 자회사 LCC 간 담합 우려와 정보교류가 쉬워지는 측면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예외 사유 적용에 있어서도 기업결합으로 인한 독과점 우려를 따져야 하는 만큼 기준이 높다"고 언급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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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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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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