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 백신접종 줄서기, 슬럼가에도 백인 부자들로 꽉 차"

기사입력 : 2021년02월03일 10:23

최종수정 : 2021년02월03일 10:24

빈곤층은 예약-이동 제약 및 생계 여유시간 부족 등으로 소외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된 슬럼가에 설치된 백신 접종 센터를 여유있는 백인들이 가득 채우고 있어 미국에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슬럼가 거주자들은 예약에서의 불편, 접종센터까지 이동수단 불비, 생계로 인한 여유시간 부족 등으로 실제 백신 접종에서 소외되는 상황이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백신 보급과 접종이 백인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점에 대해 관련 당국도 인정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별 효과가 없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시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미국 전역에서 이전에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데, 저소득층 주거지역 백신 센터에 부유한 백인들이 꽉차 있다는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 카운티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 카운티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은 한 지구에서 75세 이상 주민에 대해 접종을 시작하면서 백인 대기자들이 들어차자 "인터넷 서비스 속도가 빠른 사람, 핸드폰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센터에 오고 있는데 이들은 우리가 최우선으로 접종하고자 하는 대상이 아니다"며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워싱턴 D.C.에서도 마찬가지. 비영리의료센터를 운영하는 조지 존스는 "빈민에게 서비스를 하는 우리 센터에 65세 이상 주민에 대해 코로나19백신 접종을 시작하자 마자 우리 센터는 백인들로 넘쳐났다"며 "우리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흑인시민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빈곤층들은 우선 백신접종을 예약할 수 있는 속도빠른 인터넷서비스나 핸드폰을 가지지 못하거나 또 백신 접종 센터까지 이동하는 이동 수단도 없고 심지어 이 둘을 가졌다 하더라도 생계 때문에 시간이 없거나 근무시간 중 백신 접종을 위한 조퇴 등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취약계층의 전형적인 약점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백신 접종 대상을 의료진과 65세 이상에서 점차 일반으로 넓혀갈 경우에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자료는 아니지만 백신 접종 1주일 진행상황을 보면 필라델피아의 경우 주민 44%가 흑인이지만 접종률은 12%, 마이애미의 한 카운티에서는 흑인주민 비중이 17%이지만 백신접종율은 7%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코로나19확진자 발생율이 백인거주 지역에 비해 60% 더 높은 곳이다.

뉴욕시의 데이타에서도 유색인의 백신 접종율은 인구구성비에 비하여 훨씬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에서도 빈민지구 초기 7000명의 접종 예약자 가운데 40%가 부유한 백인거주지역 출신들로 채워져고, 이들은 모두 코로나 사망률이 워싱턴에서 제일 낮은 지역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쥬이시 메디컬 센터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제이가 14일(현지시간) 첫번째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2020.12.15 kckim100@newspim.com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