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1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에 주목했다.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는 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1.077%에 거래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9bp 내린 1.846%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0.111%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주목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10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추가 부양책을 논의한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부양안을 제시했는데 공화당은 이 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꺼리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6000억 달러의 추가 부양책이 합당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와 의회가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 부양책보다 적은 부양책에 합의할 경우 국채 발행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브린 머르 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대규모 부양 패키지에 대한 기대가 줄어서 국채 공급에 대한 기대를 줄이고 수익률 곡선을 낮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이언 린겐 미국 채권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민주당이 의회의 다수당으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과 구제 계획의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3번째 재정 (부양) 합의가 원활할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 됐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8로 12월 60.5보다 하락했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월 제조업 PMI를 60으로 예상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건설지출이 지난 12월 1.0% 증가한 1조4900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상무부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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