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김종인 '뉴부산 공약' 후폭풍..."70년대 한일 해저터널 들고 나오면 어떡하나"

기사입력 : 2021년02월01일 21:21

최종수정 : 2021년02월01일 22:05

부글부글 끓는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
"김종인, 상의 없이 가덕신공항 지지 발표" 성토
입 다문 주호영 "저는 입장 가지고 있지 않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 적극 지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부산행에 당의 '투 톱'인 대구 출신 주호영 원내대표가 함께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본회의 등의 일정으로 지도부 부산행에 불참했지만 그동안 가덕도 특별법 처리를 두고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난색을 표해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01 leehs@newspim.com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 관련 지지 입장을 표명했는데 당론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저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신공항 문제를 둘러싼 당내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의 갈등으로 민심 이반 지표가 나타나자, 그간 강경 발언을 내보였던 주 원내대표가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비공개 의총에선 김종인 위원장의 '한일 해저터널' 공약에 대해 당내 의견 수렴절차의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을 방문, 가덕신공항에 대한 찬성 입장과 더불어 ▲가덕도 남부내륙철도 설치 ▲일본 규슈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 검토 등이 담긴 '뉴부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덕도 문제는 안 나왔다"며 "(김 위원장이) 전체적으로 당의 기구인 의원총회에도 좀 논의를 하고 미리 상의도 좀 하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생략한 채 툭 던져 놓은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해저터널 같은 경우는 '이게 벌써 70년대에 검토해서 안 될 걸로 된 건데 갑자기 들고 나오면 어쩌냐'는 얘기가 있었다"며 "가덕도 신공항 지지 입장 관련 잘못됐다는 얘기는 없었고 이런 절차상의 문제를 좀 이야기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원도 "해저 터널 관련해서 '좀 의논하지' 하는 얘기가 있었다"며 "의견은 존중하지만 김 위원장이 컨셉을 내놓고 말하고 하는 건 당 대표인 비대위원장으로서 하는 거니 모든 걸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의논하며 하면 못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답답해서 그런 말씀들을 한 것 같다"며 "가덕도 관련 얘기는 없었다. 의총에서 그 정도 얘기도 못 나오면 의총도 아니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 TK 의원은 "오늘 의총에서 가덕도 신공항 관련 발언은 없었다"며 "주 원내대표와 우리 대구 의원들끼리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시간은 있었지만 의총에서 공식적으로 얘기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와 TK의원들 관련, 당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스탠스의 문제를 갖고 우리 의원들끼리 의총 직후 의논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TK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해공항을 저렇게 백지화 해 가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점이 있고 앞으로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논의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큰 틀의 국가 발전 방향에서 가덕도가 더 적합하면 가덕도로 갈 수 있지만 우선 김해공항 백지화 과정의 절차성, 정당성 등을 같이 고민하면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론 여부'를 묻는 질문엔 "당론으로 정해지는 건 아니다"라며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이기도 하지만 대구 의원이니 그 차원에서 봐야 한다. 당 차원 얘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