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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공항서 체포…국제사회 석방 촉구

기사입력 : 2021년01월18일 08:34

최종수정 : 2021년01월18일 08:3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독극물 공격을 받고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손꼽히는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17일(현지시간)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체포됐다.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그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러시아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한 알렉세이 나발니. 2021.01.17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병원에서 독극물 중독 치료를 받던 나발니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로 귀국했다.

그는 당초 브누코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기장은 기술적 문제로 항로를 틀고 그를 셰레메티예보 공항으로 인도했다. 이는 "그의 귀국길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신호였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귀국 결정은 순전히 그의 의사였으며, 독일에서 출국 압력은 없었다.

나발니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2014년 공금 횡령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가 선고됐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당국은 그를 수배 대상자에 올렸다. 당시 그는 3년 6개월 징영형에 5년 집행유예를 선거받았다.

러시아 인권단체인 OVD-인포(OVD-Info)는 당초 나발니가 도착할 예정이었던 브누쿠보 국제공항에서 최소 37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나발니의 귀국을 보러 온 시민들이거나 그의 관계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주부터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브누쿠보 공항 터미널 내 언론인들 출입을 금지된 바 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항공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을 잃었다. 당시 항공기는 옴스크에 비상착륙했다. 사흘 후 독일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옛 소련 시절 쓰여진 신경작용제 '노비촉'(Novichok)에 중독됐다며 러시아가 배후라고 독일 정부는 발표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나발니가 구속되자 국제사회는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성명을 내고 "용납할 수 없다"며 러 당국의 나발니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도 그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리투아니아는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와 함께 러시아 제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의 백악고나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제이크 설리반도 "나발니는 즉각 풀려나야 하고 그에게 너무 충격적인 공격을 한 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러시아 정부의 나발니 공격은 인권 침해일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원하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모욕"이라고 트윗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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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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