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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1년] 방역망 뚫린 정부도 '홍역'…회의·간담회도 비대면 일상화

기사입력 : 2021년01월18일 08:41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7:35

해수부·복지부 등 세종청사 내 확진자 다수 발생
국제기구 연례협의·부처별 회의도 모두 '비대면'

[편집자] 부모자식간 만남조차 머릿수를 세어야 하는 세상이 됐다. 7만여명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 대다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경제생태계 급변으로 정부 돈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은 코로나 위기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르면 2월부터 시작하는 백신접종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코로나19가 지난 1년간 한국사회에 가져온 변화상을 짚어보고 향후 도래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전망해 보고자 한다.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코로나19가 이어진 지난 1년동안 관가에서도 수차례 '홍역'을 치렀다. 중앙부처에서는 해양수산부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수검사를 실시했으며 방역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업무가 일부 마비된 적도 있었다.

각 부처 장관들은 영상을 통해 회의에 참여하는 일이 잦아졌다. 국가간 협상과 국제기구 연례협의도 화상회의로 개최하거나 서면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오는 20일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한때 한 자리 수까지 내려갔던 일일 확진자 수는 최근 500명대를 유지하며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 전수검사했던 해수부, 27명 확진 악몽…'방역총괄' 복지부 차관도 자가격리

지난해 각종 대책 마련으로 바쁜 1년을 보냈던 관가 공무원들에게 코로나19는 악몽과도 같았다. 특히 '가'급 보안시설인 정부세종청사 내부에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1만2000명에 달하는 세종청사 인원들은 코로나 감염 공포에 떨어야했다. 

정부부처 내에서 코로나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례는 해수부다. 지난해 3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날 4명이 추가 확진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수부는 이후 3일간 청사내 직원 795명을 전수조사해 총 22명의 추가 확진자를 찾아냈다.

김강립 식약처장(당시 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 2020년 3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unsaid@newspim.com

앞서 같은 달 7일에는 방역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내부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기 매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책임지던 김강립 식약처장(당시 보건복지부 차관)은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했다가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지금까지도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 등 세종에 위치한 여러 부처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세종청사 건물간 연결된 이동통로와 옥상정원은 거의 1년 내내 폐쇄됐으며 출입자 확인을 위해 일부 건물 입·출구도 막힌 상태다. 

또한 부처 공무원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해야 했다. 각종 코로나 대책 마련을 위해 야근하는 인원은 늘어났고 서울 등 출장도 대부분 취소하거나 최소화했다.

◆ IMF 연례협의도 2주간 화상회의…언론브리핑은 실시간 중계로

지난 1년간 부처 장관들이 일하는 방식도 변화가 있었다. 회의는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불필요한 회의·TF는 서면으로 대체하는 일이 잦아졌다. 언론브리핑도 실시간 중계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3일부터 국제통화기금(IMF)과의 '2021년도 연례협의'를 화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IMF 회원국은 의무적으로 매년 IMF와 경제상황, 정책 전반을 주제로 약 2주간 연례협의를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모든 일정을 화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에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화상으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10.21 photo@newspim.com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여러차례 국제기구와의 화상회의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9월과 11월에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 'S&P'와 각각 화상회의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화상으로 직접 주재했다.

각 부처 장·차관들도 화상회의에 익숙해지고 있다. 관계장관회의나 국무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는 각료들이 늘어났으며 일부 회의때 보였던 프레젠테이션 시간은 없어졌다.

언론 브리핑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되면서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전에 질문을 취합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시간 중계방송을 통해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한 부처 관계자는 "코로나가 이어진 지난 1년간 정부부처 내부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근무방식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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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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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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