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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솥 증기 뿜는다"...블랙스완 논쟁

기사입력 : 2021년01월15일 10:19

최종수정 : 2021년01월15일 10:19

골드만, 연말 미국 10년 금리 전망치 1.5%로 상향
호이스팅어 "금리 상승세 오래가지 못할 것" 반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미국의 공식 물가 지표와는 달리 인플레이션 위험은 이미 끓어오르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국채시장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놓고 유력 투자기관들이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대다수 투자은행은 금리가 내년까지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고 보지만, 채권시장 낙관론자들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14일(현지시각) 질리언 텟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는 지난해 미국 물가연동채권(TIPS) 투자수익률이 무려 35%로 기술주나 비트코인 못지 않은 성과를 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블랙스완 이벤트'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옳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인플레이션 경계 요인들 부상"

사실 지난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월간 상승률은 0.4%로 연간으로 보면 1.4%로 낮은 수준이었다. 또 부진한 임금 성장률이나 높은 실업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활동 둔화 등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텟 칼럼니스트는 실제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할 3가지 이유를 제시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할 경우 시장에 치명적인 충격을 가져올 블랙스완 이벤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리플레이션 위험'이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할 첫째 이유라고 지목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당장은 저조하지만,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 출범으로 재정 부양책이 더 확대되고 백신도 대량 보급되면 연말에는 경기 활동이 강력히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공급 측면의 병목현상으로 인해 늘어난 수요가 감당이 되지 않으면 레저나 서비스 등 일부 업종에서 물가가 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그간 세계화와 디지털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게 유지되던 구조적 상황이 앞으로는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등의 국가에서 인력 부족으로 인한 임금 인상이 초래될 수 있고,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서비스나 상품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가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텟은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준은 2% 물가 목표와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오르면 선제적으로 나설 것이란 인상을 심어왔지만, 지난해 2% 넘는 물가를 용인할 것이라는 쪽으로 중요한 정책 기조의 변화를 도입했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부채상환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는 만큼, 연준이 필요한 만큼 긴축에 나서기도 부담스러워 지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충격 가능성만 커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느 시점에서는 연준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수밖에 없음을 알려야 할 것이고, 이때 과거와 같은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텟 칼럼니스트는 연준이 시장에 저금리가 최소 2년은 더 유지될 것이란 희망을 불어넣고 있는 만큼, 이번에 테이퍼 탠트럼이 오면 지난 2013년보다 더 강력한 수준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리플레이션 vs 로우 인플레이션...채권 전략가들 '의견 충돌'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리플레이션 테마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전망을 기존 1.3%에서 1.5%로 높여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중금리를 지배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작년 말 0.913%를 기록했으며, 지난 12일에는 1.186%까지 올랐다가 다시 1.12%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골드만은 상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막대한 재정 부양에 나서면 경제 성장률이 높아져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및 금리 인상 등 긴축 개시 시점도 빨라질 것이라면서 전망치 수정 배경을 밝혔다.

최근 미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 달러화 약세 전망을 내놓은 모간스탠리와 도이치뱅크 등은 자신들의 전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지난 30년간 미 국채 시장 강세를 제대로 예측해 온 것으로 알려진 호이스팅턴투자자문은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강화하기 위한 여건이 부재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채권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해 채권시장 내에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호이스팅턴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충격을 받은 경제가 복구되려면 최소한 수년은 소요될 것이라며 "지금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추가 재정부양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그리고 팬데믹 상황의 개선 등이 '인플레이션 칵테일'을 만들어내 금리가 내년까지 오른다고 보지만, 정책적인 노력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막대한 글로벌 부채 부담도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까지 매년 미 국채 금리는 일정한 시점에 상승 시도를 보였지만, 중요한 것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하락하면서 장기 미 국채 금리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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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측 "故김새론과 성인된 후 교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이 故(고)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했으나,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절대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이어 "또한 지난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주장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열애설 등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입장문을 배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16일 김새론은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025.02.17 photo@newspim.com 또한 군대 시절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은 두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의 보도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고, 그로 인해 김수현씨는 물론 고인의 사생활이 수많은 루머와 억측과 함께 확산되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골드메달리스트에게 7억원을 변제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도움을 요청한 김새론을 외면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씨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씨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라며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400만원이었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사는 김새론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한 김새론씨의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7억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채무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문자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이어 "금액을 줄이는 과정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심하게 파손 된 김새론씨의 차량을 수리 및 매각 진행하는 것도 포함 돼 있었다"라며 "이는 김새론씨 의뢰에 따라 운행 불가능한 상태의 사고 차량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수리 및 매각 진행, 피해액 일부를 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문자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서도 "김새론 씨의 채무 문제는 당사와 김새론씨 간의 문제였다.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했고,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고, 김수현씨는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수현 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첨부한 바와 같이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주장한 증거 사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특히 "이후 김새론씨 측은 2024년 3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지난 시간 의뢰인에게 보인 성의에 관해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당연히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변제계획에 관하여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로써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 되었고, 당사는 김새론씨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대여금을 변제 받지 않으면서도 김새론씨에게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아주고자 법령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세심하게 신경썼다. 또한 김새론씨의 위약금을 대신 내어주는 과정에서 이를 대여금 처리하며 이자를 0%로 정했고, 지연손해금 또한 0%로 정했다. 이를 오히려 변제를 압박한 것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씨가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왔다.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고,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씨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 원인처럼 지목됐다"라며 "그러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2025-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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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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