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신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 성공"
"다양한 신상품 개발 위해 박차 가할 것"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3000선 돌파에 대해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3000포인트를 돌파한 이유는 우리 증시가 신산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결과"라면서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제도와 관행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 사옥에서 '코스피 3000 시대, 새로운 역사의 시작'라는 주제로 진행된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좌담회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신 SK증권 사장, 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3000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사상 최초로 30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피 3000 시대를 기념하고 그 의미와 배경, 향후 전망 등을 논의한다. 2021.01.14 dlsgur9757@newspim.com |
손병두 이사장은 "이제 명실상부한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렸다"며 "작년 한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G20 국가 중 가장 빠른 증시 회복세를 보여서 더욱 기쁘고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쉽지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3000포인트를 돌파한 이유는 우리 증시가 신산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결과"라며 "특히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IT, 전기차, 바이오, 배터리 등 4차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됐고, 실적 개선까지 뒷받침되면서 우리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손 이사장은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와 글로벌 경기부양책도 증시 상승에 활력 불어넣은 중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증시 상승세가 실물 경기 회복세와 괴리를 보이는 현상 및 시장 과열을 경계하는 우려의 목소리는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향후 자본시장을 운영하기 위해 거래소가 기업의 도전과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기업이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시장 평가와 성장성을 중심으로 개편하고 맞춤형 지원책 마련해 초기 혁신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자가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도와 관행 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기업 공시와 상장 관리 측면에서도 투자자 보호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투자자들이 보다 많은 더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K-뉴딜, 친환경, 저탄소 경제의 성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파생상품을 마련하고 증가하는 해외 직구 대응해 해외 소수 종목 ETF 등의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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