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두 번째 트럼프 '탄핵' 가결, 상원 심판은 퇴임 후...장기화 가능성도

기사입력 : 2021년01월14일 09:05

최종수정 : 2021년01월14일 10:40

트럼프, 최종 탄핵 결정 시 2024년 재출마 막힐 듯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하원에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탄핵 정국'의 주도권이 상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결의안을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 탄핵소추가 된 미국 역사상 첫 대통령이 됐다.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시작된 상원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관련 논의를 하는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탄핵소추는 형사상 기소에 해당한다. 하원에서 소추가 이뤄졌으므로 상원은 사안을 심리하고 유죄 여부를 가리는 재판을 연다. 이를 탄핵심판이라고 한다. 상원의원이 배심원단을, 연방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는다. 하원의원 일부가 검사 역할을 한다.

탄핵심판에서는 상원 출석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유죄가 된다. 전체 의원 100명 모두가 참석할 경우 67명의 찬성표를 얻으면 된다. 임기 중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대통령은 파면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일 끝난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다음 주가 지나야 심판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판결은 퇴임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20일 뒤 상원 의석 구도가 지난 5일 조지아 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를 반영해 공화당, 민주당(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 각각 모두 50석으로 바뀐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공화당에서 최소 17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전직 관료들에 대한 탄핵은 이른바 '늦은 탄핵'이라고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을 늦게라도 탄핵하려는 것은 그의 행위가 유죄에 해당한다고 밝혀 유사한 일이 장래에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이 제출한 소추안은 탄핵조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연방의회 의사당 점거 사태를 선동했다는 점을 들었다.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1876년 당시 전쟁장관이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2시간 전에 사임했으나 하원은 투표를 거쳐 탄핵소추했다. 그 뒤 상원이 심판을 열어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할링전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국경 장벽 방문을 위해 텍사스주 할링전의 한 공항에 도착한 뒤 주먹을 쥐어 보이는 제스처를 하고 있다. 2021.01.13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상원은 그의 공직 출마 자격을 박탈하는 표결을 시행할 수 있다. 과반 찬성으로 자격이 박탈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재출마를 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연금 수령 등 전직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사라진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그의 재출마를 금지하는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처리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당일인 20일에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 후보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 등 4명 대한 인준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추가경기부양안 협의 등 입법 과제도 있다.

CNN방송은 상원은 탄핵심판에 하루 중 일부만 할애할 것 같다며, 사안 심리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임명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