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시간·장소 마지막까지 고심 중"
"안철수 단일화, 당 후보 공천 후 단일화가 현실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13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지난 2011년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던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패한 후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일 출마선언이 예정돼 있다"며 "시간과 장소는 현재까지는 미정인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mironj19@newspim.com |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고, 거의 마음을 굳혔다"며 "조만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바 있다.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나 전 원내대표는 20대까지 내리 4선을 한 중진 의원이다. 지난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중도 사퇴로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단일화에 성공하며 나선 박 전 시장과 붙었던 바 있다.
그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21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쓰나미'에 휩쓸리며 낙선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야권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최대 쟁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안 대표의 합류 후 국민의힘 일괄 공천보다는 국민의힘 공천 후 여론조사 단일화안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안 후보가 그렇게 쉽게 국민의힘에 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다단계의 경선을 거치는 것 보다는 같이 들어와서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우리 당이 18~21일까지가 후보등록기간으로 그 전에 입당을 하셔야 하는데 급하게 결정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선 입당 후 후 또는 합당 후 공천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안 된다면 우리 당은 당의 절차 과정을 거치고 후에 단일화를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100% 시민 경선의 방식이 되겠지만 역선택을 방지하는 조항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최근 TV조선 예능 '아내의맛'에 가족과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저희 딸도 한 번 해보자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 정치를 하다보면 자꾸 국민들과의 소통이 멀어지는데 그냥 저 나경원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면서 소통하고 싶었다"며 "부끄러운 것도 있었지만, 스튜디오 가서 촬영한 것을 쭉 보는데 저희 딸이 참 예쁘게 나왔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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