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의 '성폭행 의혹' 비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여성회 등 대구·경북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가 11일 오후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의혹 진실을 밝히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31개 여성.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 의원이 성폭행 의혹 관련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탈당했으나 정작 포항 시민들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며 "김 의원은 무소속 지역구로 전락한 포항 남·울릉 선거구민들에게 사죄하고 탈당이 아닌 의원직 사퇴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항여성회 등 대구·경북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가 11일 오후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의혹 진실을 밝히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1.01.11 nulcheon@newspim.com |
또 "국민의힘은 김병욱 의원 탈당만으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사건을 무마할 것이 아니라, 당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포항 남·울릉에서는 지난 2012년 4월 총선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김형태 의원이 제수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사고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고 지적하고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의원도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어 포항시민들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국민의힘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탈당해 포항남·울릉 지역구는 무소속 지역구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개탄하고 "김 의원은 탈당이 아니라 의원직 사퇴를 통해 포항시민과 국민에게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거듭 의원직 사퇴를 주장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병욱 의원이 2018년 국회 보좌관이었을 당시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모 의원의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 받았다며 성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김병욱 의원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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