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19일 사상최고치 14조원 기록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작년 한해 동안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일평균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의 '2020년 ETF 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에 따르면 작년 국내 ETF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3조843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의 1조3332억원 대비 188.3% 늘어난 수치다. 특히 3월19일에는 사상 최고치를 14조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또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며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비중이 늘었으나, 주식처럼 장내 거래가 가능한 ETF는 다른 공모펀드와 다르게 성장기조를 유지했다.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연도별로 △2018년 41조원 △2019년 51조7000억원 △2020년 52조원이다.
거래소는 작년 ETF 시장이 양적성장뿐 아니라 질적성장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신규상장 종목 수는 총 47종목으로 전년(48종목)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상장폐지 종목 수는 총 29종목으로 전년(11종목) 대비 증가했다.
아울러 시장변동성 증가로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상품에 쏠림 현상이 발생했으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기본예탁금 도입, 투자자 의무교육 시행, 위탁증거금 100% 징구 등 건전화 방안 시행을 통해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건전화방안 시행 이후 레버리지ETF 거래대금 비중은 63.5%에서 58.8%로 낮아졌다.
작년 투자주체별 ETF시장 매매비중은 개인 43.0%, 외국인 37.8%, 기관 19.2%다. 개인과 외국인은 전년 대비 각각 4.4%p, 9.1%p 늘었다. 반면 기관은 13.6%p 줄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 비중이 증가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줄어든 모습과 상반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2020년 ETF 시장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공모펀드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며 양적성장을 이루었고, 상품라인업 정비, 다양화 등 상품성 개선을 통해 질적성장도 함께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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