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유수 기업 3곳이 3년 전 1차 진료, 보험, 처방약 가격 등에서 혁신을 일으키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헬스케어 합작사가 결국 문을 닫게 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이 '헬스케어의 구조 변화'를 가져오겠다며 설립한 헬스케어 합작사 '헤이븐 헬스(Haven Health)가 오는 2월 문을 닫는다고 보도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들은 자원과 기술을 합쳐 3개 회사의 직원 수십만명의 헬스케어 비용을 낮추기 위해 헤이븐을 설립했다.
하지만 WSJ는 소식통을 인용, 헤이븐 해체는 미국에서 헬스케어의 구조 변화를 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각사의 산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헤이븐을 통제 및 조직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이 주된 해체 이유라고 전했다. 3개 회사의 직원 베이스와 지역이 상이해 최우선 사안이 서로 충돌했고, 기존 헬스케어 시스템과도 얽혀 관리가 복잡해졌다는 설명이다.
헤이븐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변화를 도출하는 데 실패하자, 3개 사는 결국 해체 결정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헤이븐 대변인은 "헤이븐 팀은 광범위한 헬스케어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큰 진전을 이뤘고, 1차 진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보험 약관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처방약을 더욱 싼 값에 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3개 기업은 각자의 직원과 지역시장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각각 구축할 것"이라며 "헤이븐은 아이디어의 산실로, 새로운 시도와 실험 및 학습의 장으로 역할해 왔으며 3개 회사의 최고의 방식을 공유할 수 있는 통로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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