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페인과 영국 스포츠 매체들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8)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급부상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에서 2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1골을 몰아쳐 EPL 득점 공동2위에 올라있다.
또한 매년마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하는 '최고의 아시아 선수'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인 스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엔 '가장 아름다운 골'에 주어지는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이 된바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시한은 내년 6월까지다. 외신들은 몇 달전부터 토트넘 최고수준인 주급 3억원을 책정, 손흥민과 다시 사인을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재계약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고 레알 마드리드 영입설이 힘을 받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 레비 단장은 이전에도 가레스 베일을 당시 이적료 신기록인 8530만파운드(약 1269억원)에 팔은 바 있다. 이때 생긴 여윳돈으로 데려온 이들이 아이러니하게 손흥민, 에릭센 등 총 6명의 선수들이다.
가레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부진,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눈밖에 났고 급기야 올시즌 토트넘에 임대됐다.
이 때문에 해외 매체들은 레비 토트넘 단장이 다시 '승자'가 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최전성기의 손흥민을 팔아 구단 재정에 한몫 단단히 할 거라는 얘기다.
유럽 트랜스퍼마크트는 손흥민의 가치를 8100만파운드(약 1205억원)로 책정했다. 왼쪽 윙어로는 지구촌 통틀어 4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겐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 첼시에서 뛰던 에당 아자르가 1억5000만파운드(약 2231억원)에 이적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기에 유럽에선 "'협상가' 레비가 1억파운드(약 1487억원)가 넘는 엄청난 금액으로 손흥민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물론 손흥민의 지갑도 더 두꺼워진다. 현재 토트넘과 협상중인 주급이 주당 3억원 수준이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기면 2배 이상의 몸값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손흥민의 활약을 주시하는 중'이라는 스페인 매체들의 반응도 더해진다. 지단 감독은 손흥민에 관한 정보 등을 계속적으로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행이 결정되더라도 손흥민이 당장 이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매체들은 2020~2021 시즌이 끝나고 나서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의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될거라고 내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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