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지출 삭감에 고배당 유지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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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석유 업계의 수난 속에서 살아남은 셰브런(뉴욕증권거래소: CVX)에 대해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자본지출을 큰 폭 줄이는 등 저유가 시대에서의 생존법을 습득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다른 기업과 달리 배당 지급액을 유지하는 등 고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월가 유력 투자지 배런스는 25일 자 기사를 통해 대형사 엑손모빌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서 제외되는 등 올해 석유업계가 겪은 수모를 셰브런이 견뎌냈다며, 다른 기업과 달리 저유가에 미리 대비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셰브런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배런스는 석유 업계에 '증산의 시대'는 끝나고 '절약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규정했다. 이를 일찍이 간파한 셰브런은 선제적으로 군살 빼기에 나서 후폭풍을 피해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셰브런은 자본지출을 상당폭 줄여 이목을 끌었다. 올해 셰브런은 200억달러의 자본지출을 예상했으나 실제 그 규모는 140억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이번 달 회사는 2022~2025년 자본지출을 140억~160억달러로 계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배런스는 "이러한 지출 상한은 앞으로의 시기를 더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평했다.
이런 지출 절약에도 불구하고 셰브런은 브리티시페트롤리엄(런던/뉴욕증권거래소:BP) 등 다른 유럽 대형 석유업체와 달리 올해 배당금을 삭감하지 않았다. 내년에도 커다란 충격이 있지 않은 한 배당 삭감은 없다는 방침이다. 셰브런의 배당수익률은 6.02%를 기록하는 등 고배당 매력을 뽐내고 있다.
셰브런의 행보는 지출의 선을 지키면서도 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또 여전히 유가 전망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재생에너지 관련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투자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조언이 제시된다.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셰브런에 대한 월가 분석가들의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완만한 매수'로 분류된다.
최근 3개월 사이 셰브런에 대해 보고서를 낸 분석가 12명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7명이 매수, 5명이 중립 의견을 냈다. 이들의 평균 목표가는 현재가 85.40달러(지난 24일 종가)보다 18.6% 높은 101.25달러로 집계됐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