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선박전자장비 전문기업 삼영이엔씨가 주주이익제고를 위해 최대주주의 배당분을 유보하는 차등배당에 나선다.
삼영이엔씨는 28일 공시를 통해 주당 최소 70원 이상을 배당키로 하고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협의를 거쳐 기타 주주들의 배당수준을 높일 수 있는 차등배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위치한 삼영이엔씨 본사 [사진=삼영이엔씨 홈페이지] |
삼영이엔씨 관계자는 "올해 시설 및 운영자금 목적으로 조달된 전환사채 발행과 자사주 처분 등으로 유입된 가용현금여력 확충으로 재무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2년만에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은 올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내년부터 세계 최초 원거리 해상 디지털 통신망 구축 등을 통해 실적 신장이 기대되서다. 회사는 최근 국내 의무 도입이 진행 중인 e-네비게이션 선박 단말기와 육상에서 100km 떨어진 바다에서 디지털 통신이 가능한 MF/HF 디지털송수신기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차등 배당은 주주들에게 회사의 연구개발과 영업이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고,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해 계속 고민을 한다는 점을 알릴 전망이다.
황혜경·이선기 삼영이엔씨 공동대표는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현 대표이사들은 배당을 포기하겠다"며 "황 원 최대주주의 경우 내년 2월 말까지 법정후견인이 지정된다면 대주주 및 기타 특수관계인 모두 포함해서 차등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한다면 현재 대표이사들만이라도 무배당으로 차등배당을 할 계획"이라며 "이는 전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인해 소홀했던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대표이사들의 의지로, 앞으로 IR 활동 강화 등 꾸준한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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