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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28GHz가 '찐 5G'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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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보다 3배 빠른 건 맞지만 커버리지 좁고 경제성 낮아
아직 28㎓ 필요성 낮지만 미래 대비해 B2B부터 준비해야

[편집자주]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얼마 전 통신업계에선 28기가헤르츠(GHz) 대역폭 5세대(5G) 이동통신을 두고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0월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28㎓ 전국망 구축은) 당장은 비용이나 이런 것 때문에 포기라고 보셔도 될 것 같다"는 취지로 답하면서 논란이 일어난 것인데요. 여기에 2021년까지 1만5000개의 28GHz 기지국을 세우겠다고 정부와 약속했던 이통3사가 사실상 지난 10월까지 28GHz 기지국은 단 한 곳도 구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도대체 '28GHz 5G'가 무엇이길래 많은 사람들이 빨리 상용화하라며 관심을 보이는 걸까요? 28GHz 5G는 지금쓰고 있는 3.5GHz 5G와는 다른, 정말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진짜 5G'가 맞을까요?

◆28GHz 5G가 뭐길래

28GHz 5G는 우리가 기존에 LTE나 3G에서 사용하던 주파수 대역보다 높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초고주파 통신을 일컫는 '밀리미터웨이브(mmWave)'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높은 대역의 주파수를 쓴다는 것은 다른 무선통신의 간섭을 덜 받아 자유롭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8GHz 대역은 이제까지 잘 쓰이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중간 끼어드는 다른 서비스없이 이동통신서비스만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이지요.

보통 주파수는 꽉 막힌 고속도로에 비유됩니다. 1차선 도로보다 3차선, 4차선 도로에서 교통체증이 더 적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3.5GHz 대역 5G를 건물이 빽빽한 지역에 간신히 놓인 1차선 도로에 비유한다면 28GHz는 이제 막 개발 중이라 도로부터 놓이고 있는 신도시의 8차선 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통3사에서 사용하는 중저대역(3.5GHz) 5G 주파수폭은 각 사별로 80~100MHz에 불과하지만 고주파대역인 28GHz에서는 각 회사들이 800MHz 폭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시국에서는 이제 추억이 됐습니다만 사람이 꽉 찬 경기장이나 12월 31일 밤 보신각 종이 울리는 서울 종로구에서 스마트폰을 쓰려면 너무 안 터져서 평소보다 답답했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28GHz의 넓은 대역폭은 이때 장점이 됩니다. 트래픽이 몰려도 8차선 도로이기 때문에 교통체증은 덜 할 테니까요.

하지만 28GHz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정부도 이통3사도 28GHz로 전국망을 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전파 특성상 직진성이 강하고 회절성(전파가 휘어지는 성질)은 덜한데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중저대역 주파수를 쓸 때보다 커버리지가 좁아집니다. 3.5GHz를 사용할 때의 커버리지보다 10~15% 수준밖에 안 된다고 하니, 5G 전국망 구축 속도를 가지고도 갑론을박 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최기영 장관이 왜 국감에서 저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법도 합니다.

◆28GHz 정말 필요해?

다만 통신업계에서는 지금까지의 데이터 소비 트렌드를 감안하면 28GHz가 갖는 속도까지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트래픽 소비가 가장 많은 곳은 지금으로서는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시청할 때인데 이 정도 트래픽은 아직 LTE망으로도 큰 무리없이 소화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다만 이용자들이 3.5GHz 대역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순간을 위해 꾸준한 준비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통신장비를 만드는 에릭슨엘지의 권경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로나로 트래픽 소모가 많아져 서울 명동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1~2년 내 미드밴드(3.5GHz)에서 용량이 부족해지는 순간이 곧 올 것"이라며 "그 순간이 왔을 때 28GHz의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지금 일부 지역이나 일부 용처에서라도 조금씩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권경인 CTO의 말처럼 그 '언젠가'를 위한 28GHz 5G를 착착 준비 중입니다.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지난해부터 28GHz 5G를 일반 사용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고, 미국의 반도체기업 퀄컴은 이달 초 온라인 행사를 통해 중저대역 주파수와 초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5G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888'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단순 비교로 과도하게 위기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현우 단국대 SW융합대학 모바일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광케이블 기반 유선인터넷망이 잘 돼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통신서비스가 잘 되지 않는 외곽지역이 많아 인터넷(IP)TV를 보는 데 한계가 있고, 버라이즌이 그 용도로 고정형 셋톱박스에 쓰기 위해 고정형 5G 28GHz를 시작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원하는 자율주행차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28GHz와 미국의 고정형 28GHz는 성격이 달라 단순 비교로 우리가 미국보다 뒤쳐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28GHz, 어디까지 왔니?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28GHz 대역 단말용 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2020.12.23 nanana@newspim.com

'28GHz 기지국 0개'라고 비판받은 우리 정부와 이통3사는 지난달부터 B2B 분야 28GHz 실증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도 "2021년 말까지 각 사별 1만5000대의 28GHz 기지국을 구축해야하고 2022년 이행점검시 이에 미달한다면 주파수 할당 취소를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기영 장관은 지난 23일 SK텔레콤과 인천공항 입국장 및 수화물 처리시설에 구축 중인 28GHz 5G 통신망 기반 안전·방역 서비스 현장에 방문해 구축 현황을 살피고 정책간담회를 열었습니다. SK텔레콤은 국내외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인천공항에서 방역체계가 빠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할 방침입니다.

KT는 경기 수원 공공 체육시설에서 28GHz 5G를 활용합니다. 실시간 고화질 영상 전송에 초고속· 초저지연·초고용량에 강점을 지닌 28GHz 5G를 쓰겠다는 것이지요.

LG유플러스 역시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경북 구미에 위치한 금오공대의 유선 업무망을 28GHz 5G 무선망으로 바꿔 '스마트캠퍼스'로 만들었고, 연내 경기 안산 반월시화산업단지에도 안전관리 불량률 점검 솔루션을 구축해 내년부터 활용하게 됩니다. 오는 2022년까지 전북 전주시내 위치한 아파트단지에서는 공기질과 오염원을 모니터링하는 로봇 운영에도 28GHz 5G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최근 이통3사가 삼성전자에 28GHz 대역 5G 상용기지국를 발주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하지만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합쳐 100대 정도로 극히 소량일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이통사로서는 5G 전국망 구축이라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이 더 급해 보입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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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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