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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올해 증시 10대 뉴스에 '동학개미 열풍' 등 선정

기사입력 : 2020년12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12월28일 08:46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한국거래소는 올해 국내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로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동학개미 열풍', '공모주 청약 열풍' 등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거래소는 올 한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이슈들에 대해 출입기자단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10대 뉴스를 무순위 선정했다. 거래소가 선정한 10대뉴스는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 3월19일 1457.64까지 급락한 코스피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매수세 유입 및 글로벌 경기부양책 등으로 연중 최저치 이후 약 4개월 만인 7월15일에 2201.88을 기록해 전년말 수준을 상회했다. 이후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 및 수출 회복 등 우리기업의 실적호조 전망 등으로 11월23일 코스피지수가 2602.59을 기록해 2018년 1월29일(2598.19)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22일 기준 코스피 종가는 2733.68로 연간 24.4% 상승해 G20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증시참여 급증(동학개미 열풍)

금년 들어 12월22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순매수금액은 65.4조원(코스피 47.9조원, 코스닥 17.4조원)으로 종전 최대치인 2018년 10.9조원(코스피 7.0조원, 코스닥 3.8조원)의 6배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늘어나면서 올해 주식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22.7조원(코스피 12.0조원, 코스닥 10.7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18년 11.5조원의 2배 수준. 주식거래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의 64.8%에서 76.2%로 11.4%p 증가했다. 증시주변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작년말 27.3조원에서 12월22일 63.2조원으로 급증했다.

▲공모주 청약 열풍

코로나 사태로 급락했던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신규상장종목의 주가가 양호한 수준을 보임에 따라 제약·바이오와 게임 등 성장업종을 중심으로 IPO 공모주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상장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및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각각 31조원, 58.6조원 및 58.4조원을 기록했다. 이루다(3039.6:1), 영림원소프트랩(2493.0:1) 등 33개 회사는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1000:1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우려로 19년 만에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스 발동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 우려로 3월13일과 3월1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급락해, 주식시장 및 주식 관련 선물·옵션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은 2001년 미국 9.11테러 이후 19년 만에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고, 코스닥시장도 2016년 2월12일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발동됐다.

▲전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시장불안 심리가 증폭됨에 따라 3월16일부터 전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아울러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 한도를 완화하고 반대매매 억제를 위해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하는 시장안정화 조치가 시행됐다. 공매도 금지 등의 조치는 당초 6개월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을 감안해 2021년 3월 15일까지 연장됐다. 아울러 지난 12월9일 불법공매도를 막기 위한 제도개선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ETN 괴리율 확대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됐고, 일부 종목은 시장가격이 이론가격인 지표가치보다 8배 이상 높게 거래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괴리율 확대는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을 매수해 원유가격 상승에 베팅하려는 무분별한 투기수요가 급증해 유동성공급자의 보유수량이 단시간 내 소진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급감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한 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KRX금시장 가격 및 거래규모 사상 최고치 경신

풍부한 자금 유동성과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KRX금시장에서의 금 1g당 가격은 올해 무려 19번이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금가격은 2월20일 6만1500원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였던 6만1300원(2019년 8월13일)을 상회했으며, 이후에도 사상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7월28일 8만100원까지 상승했다. 거래규모도 2~30대 젊은 투자층의 KRX금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금년 중 4차례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 발표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 및 과세합리화를 위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2023년부터 주식·채권 양도소득, 펀드의 환매·양도소득, 파생결합증권과 파생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모두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해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통일적으로 과세하도록 했다. 금융투자상품 간 손익통산 및 손실의 이월공제가 가능해지는 등 합리적 과세제도가 도입될 수 있게 됐다. 상장주식 양도소득 과세 대상인 대주주 범위는 당초 종목당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었으나 현행대로 10억원으로 유지키로 했다.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기록하고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열풍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투자자의 미국 중심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금년 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1,499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77억달러 대비 441% 증가했고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461억달러로 작년말의 144억달러 대비 188% 증가했다.

▲K-뉴딜지수 시리즈 발표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7일 배터리ㆍ바이오ㆍ인터넷ㆍ게임업종의 주요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와 각각의 업종지수인 2차전지ㆍ바이오ㆍ인터넷ㆍ게임 K-뉴딜지수 등 총 5종의 뉴딜지수를 발표했다. BBIG업종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데 이어, 정부의 K-뉴딜정책의 핵심분야로 선정되어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KRX 뉴딜지수 시리즈 5종을 추종하는 ETF 5종목이 지난 10월7일 상장되었고 해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12월22일 현재 순자산총액은 7311억원을 기록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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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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