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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홍준표, 근거 없이 후배 책 잡지 말고 보수 구심점 돼 달라"

기사입력 : 2020년12월24일 11:37

최종수정 : 2020년12월24일 11:37

洪 "MB의 노무현 수사를 정치보복이라 규정하는 망발"
朴 "전혀 사실 아냐...김종인 사과에 부화뇌동도 아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자신을 비판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향해 "근거 없이 후배 책잡지 말고 보수의 구심점이 돼 달라"고 완곡히 비판했다.

박형준 전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전 대표께서 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대표 측에 오해하신 부분에 대해 해명하고 설명을 더 드렸지만, 답변이 없어 여기에다 다시 해명의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MB정권때 국정을 기획하고 홍보하던 실세였던 사람이 썰전에 나가 MB정권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는 망발을 한 일이 있었다"며 "오히려 상대방인 유시민이 노 전 대통령은 MB를 좋아했고 해꼬지 한 일이 없기 때문에 MB가 정치보복 할 이유는 없었다고 바로 잡아 준 일이 있었다"고 박 전 위원장을 저격했다.

홍 의원은 이어 "MB시절 실세였던 사람이 부산시장 해 보겠다고 나와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보수정권 전직 두 대통령의 잘못을 사과 한다고 한 것을 잘했다고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나 좀 지켰으면 한다. 정치가 뭐 길래 사람의 도리까지 저렇게 팔아야 하나"라고 질타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좌)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우) 2020.12.24 kimsh@newspim.com

박 전 위원장은 "사실에 기초한 비판이라면 정치 선배의 고언이라 여기고 달게 받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처음부터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우선 '썰전에 나가 MB정권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는 망발을 한 일이 있다'고 했다"며 "당시 발언의 핵심은 이명박 정부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정치보복적 수사로 비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명박 대통령 자신은 구속수사와 기소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셨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님 본인이 그렇게 비칠까 우려하셨다는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정치보복이라 분명히 규정한 것은 전 정부들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적폐수사였다"고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보수정권 전직 두 대통령의 잘못을 사과한다고 한 것을 잘했다고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했다.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며 "여러 자리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하는 게 아니라, 전 보수 정권이 제대로 운영을 못해서 이런 무도한 이들(문재인 정권)에게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렇다면 왜 굳이 사과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며 "사과를 하자는 것은 정권창출을 위해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보수정권의 얼룩과 부족한 점에 대해 반성하면서 근본적으로 자성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견지"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사과를 원한다면 언제라도 사과를 하는 것이 수권을 목표로 하는 책임 정당의 자세가 아닌가"라며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면 천 번, 만 번이라도 사과하겠다. 내용을 떠나, 사과는 새 출발을 위한 정치적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제가 이명박 대통령님께 도리를 다하지 않는다며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나 좀 지켰으면 한다'고 했다"며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늘 이명박 대통령에 예의와 도리를 다해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실 홍 대표는 오래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도 마치 저의 기획인 것처럼 얘기한 적이 있다. 지금이나 그때나 모두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국민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는 무도한 권력을 보수가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력 이상의 총력이 필요합니다. 홍 대표님가 힘을 보태주길 소망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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