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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전략통' 박형준의 부산시장 출사표 "부산·울산·경남 통합시키겠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16일 06:07

최종수정 : 2020년12월16일 10:46

전략가·종편 스타논객...내년 4·7 보궐선거 출마 선언
부산시장 후보 지지율 1위..."힘이 되는 시장 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보수의 대표 전략가, 차분한 목소리로 상대와 토론하며 종편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논객으로 이름을 날린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이 고향인 부산에서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략가 이미지에서 벗어나 실행력까지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산의 리더이자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1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내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식을 열고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alwaysame@newspim.com

◆ 마르크스 이론가에서 'MB 전략가'로, 썰전의 스타에서 보수통합의 주역으로

1960년 부산 초량동에서 태어난 박 전 위원장은 서울 대일고를 졸업하고 1978년 고려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1979년 10·26과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학창시절에 겪은 그는 좌파이론에 대한 공부를 하며 마르크스 이론에 정통한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대학 졸업 후 잠시 기자 생활을 하다가 모교로 돌아가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고향 부산에 있는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그 해 부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창립을 주도했고 기획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지방분권부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때 지방분권과 문화 운동에 앞장섰다.

그 시기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과 함께 민중당 소속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YS) 정부에서 정책자문기획위원으로 정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탄돌이'로 대표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부산 수영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친박 무소속 연대로 나선 유재중 전 의원에게 석패했다.

이후 이명박(MB) 정권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정무수석, 사회특별보좌관 등을 맡으며 대표적인 MB 정권의 전략가로 활동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 도전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에 밀려 컷오프(공천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야인으로 지내던 그는 2014년 국회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사무총장직을 마친 후 각종 방송에 나서 보수 논객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7년 '썰전'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맞짱 토론을 벌이며 유명세를 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플랫폼 자유와 공화' 등을 꾸리며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며 활동하기도 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전 새로운보수당 의원 등이 보수 통합의 기치를 내걸자, 통합추진위원장으로 추대돼 보수 야권 통합의 주역으로 나섰다. 범보수 통합을 이루며 미래통합당이 출범했고,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뛰었다. 

통합당의 총선 패해 후 '강적들'과 같은 TV프로그램에 나오며 다시 보수 논객 생활을 하면서 물밑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의 꿈을 키워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형준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29 kilroy023@newspim.com

◆ 부산시장 지지율 1위...첫 일성 "힘이 되는 부산시장 될 것"

박 전 위원장은 최근 부산시장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지난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부산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 전 위원장이 18.6%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 내 선두를 기록했다.

박 전 위원장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과 남녀 모두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보수층(25.3%) 뿐 아니라 중도층(22.1%)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고무적이다. 여론조사에서 2위는 이언주 전 의원(13.6%), 3위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12.3%), 4위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11.9%) 등의 순이었다. 쟁쟁한 라이벌 구도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것은 일단 방송 토론 등에서 알려진 높인 인지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은 15일 출마 선언식에서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청년에게 힘이 되는 시장,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힘이 되는 시장, 시민의 삶에 힘이 되는 시장, 부산의 새로운 도약에 힘이 되는 시장, 정권 교체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부산의 위기는 혁신 역량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는 한편 "부산의 혁신은 청년에게 미래가 있는 도시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자체·산업계·학계 협력시스템 도입 ▲오픈 캠퍼스와 산업협력단지 구축 ▲사이언스파크 조성 ▲1조원대의 창업펀드 조성 등을 내걸었다. 그는 5년 내에 부산을 전국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산학협력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위원장은 "청년들이 부산에서 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려면 주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청년·신혼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5년 무이자로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하겠다"는 주거대책도 전면에 내걸었다. 이른바 부산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젊은층 유출을 막고 인재 육성을 위한 부동산대책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한 "부산에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혁신의 파동을 교육에서도 이뤄내겠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 교과서 기반 미래교육산업 생태계를 조성, 부산을 아시아의 에듀테크 중심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금 부산에 가장 중요한 혁신인프라는 가덕도 공항과 신항만, 그리고 북항과 에코델타시티, 제2센텀"이라며 "이 곳에 글로벌 투자와 대기업 투자가 몰려들 수 있도록 100년 앞을 내다보는 비전과 안목을 가지고 혁신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와 함께 부산·울산·경남의 통합도 성사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부·울·경 행정통합론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있을 때 국가정책으로 입안해 추진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 당선되면 곧바로 메가시티를 주장했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통합 논의에 착수, 행정통합 이전이라도 경제통합을 위한 실질적 법적기구를 설치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응답률 5.8%)으로 12월 6~7일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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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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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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