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전문가들 "출입국 금지로 변종 확산 억제? 회의적"
멕시코 23일 화이자 백신 수령, 접종 개시...의료진 우선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800만명에 육박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3일 오후 1시21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보다 63만2053명 증가한 7797만5705명으로 집계됐다. 총 사망자 수는 171만6633명으로 하루 사이에 1만4340명이 늘었다.
23일 오후 1시 21분 기준 세계 코로나19 현황. [사진=미 존스홉킨스대 CSSE] |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1821만8466명 ▲인도 1007만5116명 ▲브라질 731만8821명 ▲러시아 287만8382명 ▲프랑스 254만7577명 ▲영국 211만6608명 ▲터키 206만2960명▲이탈리아 197만7370명 ▲스페인 182만9903명 ▲독일 157만371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32만2676명 ▲브라질 18만8259명 ▲인도 14만6111명 ▲멕시코 11만9495명 ▲이탈리아 6만9842명 ▲영국 6만8409명 ▲프랑스 6만1821명 ▲이란 5만4003명 ▲러시아 5만1274명 ▲스페인 4만9520명 등으로 조사됐다.
◆ 전문가들 "영국 출입국 금지로 변종 확산 억제? 회의적"
영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음에 따라 40여개국이 최근 영국발 입국을 금지 혹은 제한하거나 여행 경보를 내린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22일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주 영국발 입국 금지 및 제한, 여행 경보를 내린 조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미 늦은 조치로 간주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종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0월 중순이고, 이미 지역사회 감염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동제한 조치는 소용없다는 설명이다.
독일 튀빙겐대학병원의 피터 크렘즈너 병원장은 "바보같은 짓이다"라며 "만약 이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 섬에만 있었다면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타당한 일이다. 하지만 이미 퍼졌고, 우리는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유전자 감식 기술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인데, 영국에서만 발견되었을 뿐 기술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못한 것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클루게 유럽담당 국장도 "더 나은 정보를 얻기 전까지 확산 억제를 위한 여행 제한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나는 (입국금지와 같은)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영국에서 입국 전 검사를 받아야 할 가능성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멕시코, 오늘 화이자 백신 수령 후 접종 개시
멕시코에서는 23일 화이자 백신을 수령하고 곧바로 접종을 개시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셀로 에브라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멕시코로 보내지는 화이자 백신 첫 물량은 이미 벨기에 공장에서 보내졌으며 내일 도착한다"며 "아마도 내일 정오 전에는 멕시코에 도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물량은 도착하자마자 의료진에게 우선 접종된다. 이후 고령자, 기저질환자 순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두 번째 물량은 오는 29일 벨기에서 온다. 백신 인도는 매주 진행돼 내년 1월 말까지 멕시코는 141만7659회분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