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와 베트남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국 정부가 두 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환율 관찰 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재무부는 이날 발간한 '주요 교역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환율보고서)에서 베트남과 스위스를 환율조작국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과 스위스는 미국 정부, 국제통화기금(IMF)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지난해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가 이후 해제했다. 중국은 여전히 재무부의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티븐 므누신 매 재무장관은 "재무부는 경제 성장과 미국인 노동자와 기업을 위한 기회를 지키기 위해 강력한 절차를 밟았다"면서 "재무부는 이번 결과를 따라 스위스와 베트남이 해외 경쟁자에 불공평한 이점을 만들어내는 관행을 없애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미국 정부는 베트남의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베트남이 자국 통화인 동의 가치를 절하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무역대표부(USTR) 자료를 인용해 베트남이 미국과 교역량이 13번째로 많은 국가라고 언급했다.
재무부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 독일, 이탈리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유지했으며 관찰 대상국에 대만, 태국, 인도를 추가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