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공식 행사 전면 취소·역학조사강화·병상확보 방안 마련"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주간 '연말연시 코로나19 특별방역 기간'을 설정하고 특별방역대책 추진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오는 31일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취소하고 신년 인사, 시무식 등 모든 연말․연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또 구‧군지역도 송년 음악회, 해맞이 및 떡국나눔 행사 등을 전면 취소했다.
대구시는 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최대한 빨리 격상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5일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자인 배광식 북구청장과 함께 긴급 브리핑을 갖고 '연말연시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0.12.15 nulcheon@newspim.com |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긴급 브리핑을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 회장인 배광식 북구청장이 배석했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추진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고, 이미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는 확산세를 차단할 수 없다고 생각되며, 3단계 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대구지역도 영신교회 집단감염 등 소규모 집단감염과 수도권발 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특별방역대책 추진 배경을 밝혔다.
권 시장은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하고 다시 안전을 찾기 위해서는 연말․연시의 특별방역대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최대한 빨리 격상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권 시장이 밝힌 특별방역대책은 △10인 이상 음식섭취 모임․행사 피하기 △연말․연시 집에서 안전하게 보내기△마스크 쓰GO 범시민운동 강화로 집약된다.
대구시는 특별방역대책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말․연시 행사․모임을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역학조사 역량강화와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방역수칙․마스크쓰기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확진자 다수발생 대응위한 치료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오후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발표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2020.12.15 nulcheon@newspim.com |
권 시장은 "31일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신년 인사, 시무식 등 모든 연말․연시 행사를 방역대책단의 권유로 취소키로 했다"고 밝히고 "구‧군에서도 계획했던 송년 음악회, 해맞이.떡국나눔 행사 등을 전면 취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민간에서 예정중인 행사에 대해서도 취소 등을 강력 권고해 각종 행사로 인한 감염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또 △즉각대응팀 구성 확대 △심층 역학조사반 확대 운영 △대구시 의사협회.간호사협회.임상병리사회 참여 선별진료긴급지원단 구성 등을 역학조사 대응 역량 강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보건소 16개소, 의료기관 14개소 등 선별진료소 운영을 확대하고 평일 야간 및 공휴일 선별진료소 연장 운영으로 검체검사가 무료로 신속하게 진행해 1일 최대 검체 건수를 현재 2000건에서 6600건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확진자 대량 발생에 대비한 병상 확보 방안도 제시됐다.
권 시장은 "경증․중등증 치료병상 535개와 중증 치료병상 49개를 즉시 이용가능 하도록 전환하겠다"며 "입원병상 부족을 대비해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 치료할 수 있는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경주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 2곳을 대구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 자체 활용가능한 생활치료센터 1개소도 별도로 확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권 시장은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해 기존 4주에서 2주마다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수도권 방문자, 의심증상자 등에 대해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어린이집을 포함한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방역관리자 지정, 상시 연락체계 구축, 방역수칙 이행 여부 점검, 종사자 감염관리 교육을 강화하고 청년층의 숙박업소 이용 송년파티 등 사각지대 집중 점검과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기동점검반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모든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시설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집합금지,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행정행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시와 구‧군이 협조해 부서별 책임관리제, 집중관리지역 지정을 통한 체계적 관리와 구․군 교차점검, 적발목표제 시행으로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방역수칙 위반 업소와 시설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시설폐쇄 및 운영중단, 구상권 청구 등 적극적 행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시장이 15일 특별방역대책 발표에 앞서 구청장․군수 영상회의를 갖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전제로 선제적인 대구지역 특별방역대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0.12.15 nulcheon@newspim.com |
권 시장은 또 각급 기관 홈페이지, SNS 채널, 방송․신문 등 언론홍보 등 가능한 모든 매체를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메시지 전파, 방역수칙 준수를 권장하고, 감염사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는 등 대시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전날(14일)에 총괄방역대책단회의를 가진 데 이어 15일 오후 코로나19 방역 관련 시장, 구청장․군수 영상회의를 갖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전제로 선제적인 대구지역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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