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블룸버그 통신의 중국 베이징 지부에서 근무하는 중국 국적 직원 한 명이 국가안보를 위협했다는 혐의로 베이징에서 구금됐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중국 외교부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헤이즈 판 씨는 지난 7일 편집인 한 명과 접촉한 직후 자택 건물에서 사복 공안 요원들에 연행돼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중국 외교부는 "중국 시민인 판 씨는 국가안보를 위협할 범죄행위에 가담한 혐의가 있어 관련 법에 따라 베이징 국가안보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은 조사 중이며, 판 씨의 정당한 권리는 보호받을 것이고 가족에게도 알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판 씨의 신변 안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추가 정보를 얻으면서 판 씨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판 씨는 2017년부터 블룸버그 통신에서 일했으며, 이전에는 CNBC·CBS뉴스·알자지라·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몸 담았다.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최근 중국 내 외신기자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중국 정부는 취재 자격을 박탈하는 방식으로 미국 언론의 기자 10명 이상을 추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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