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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수소사업 경쟁...현대차 '선두', SK‧한화‧효성 '그룹 역량 총결집'

기사입력 : 2020년12월12일 06:50

최종수정 : 2020년12월12일 06:50

현대차, 선박‧기차 등으로 확장...SK, 2025년까지 28만톤 수소 생산
한화, 수전해 기술로 '그린수소' 생산...효성, 수소충전소 점유율 1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의 수소사업 경쟁이 불붙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나서 탄소 중립을 선언하면서 수소가 새로운 에너지원이자,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세계 1위인 '넥쏘' 현대차그룹이 선두에 섰으며 SK그룹, 한화그룹, 효성그룹 등이 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해 수소사업을 가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새로운 '2025 전략'을 공개했는데 기존 모빌리티 제품·모빌리티 서비스에서 수소 솔루션을 추가한 3대 사업구조로 전환이 골자다.

이를 위해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론칭해 글로벌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주도권을 쥐고 수소전기차 뿐만 아니라 선박, 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 수소연료전지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2020.10.15 yooksa@newspim.com

단순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타 완성차 업체와 제휴해 판매하는 것을 넘어 선박, 기차, UAM 등 전 수송영역에서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핵심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개의 큰 축을 표현한 것으로, 이를 통해 단순한 에너지 차원을 넘어 인류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HTWO 브랜드 런칭을 계기로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 생산을 맡는다.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인프라,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과 수소 생산을 담당하는 등 수소사업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

SK그룹은 최근 수소 사업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주회사인 SK(주)에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SK이노베이션·SK E& 등 관계사 전문인력 20여명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각 계열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생산과 유통, 판매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 석유화학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를 공급하고 SK E&S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할 설비를 건설하기로 했다.

또 SK E&S가 직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로 2025년부터 25만톤 규모의 블루 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수소)를 생산해 연간 총 28만톤의 수소를 생산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나아가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활용해 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효성중공업이 건립한 국회수소충전소 [사진=효성] 2020.07.03 yunyun@newspim.com

한화그룹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과 수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전해 기술은 석유, 천연가스 등으로 생산하는 '그레이수소'와 달리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해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022년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1488㎡ 규모 부지에 연간 29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시설과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효성은 수소생산시설, 수소충전소 등 핵심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국내에 수소충전소 15개(40%)를 지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 연료탱크 핵심 소재 생산 기술을 보유했다. 또한 오는 2022년까지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약 1만여평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짓는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 했듯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생존하려면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2050년 탄소 중립(탄소 배출량 제로) 추진전략을 발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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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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