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모바일쇼핑 다크호스 나스닥상장 N 株 기업 '핀둬둬', 중국 인터넷 시가 4위 우뚝

기사입력 : 2020년12월11일 11:18

최종수정 : 2020년12월11일 11:18

쇼핑은 모바일, 전자상거래 지각변동
저가정책 5선 소도시 농촌시장 치중
시가에서 인터넷 선발 징둥 바이두 제쳐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전자상거래 후발 주자인 핀둬둬(PDD, 拼多多)가 중국 소도시와 농촌 소비층을 중심으로 약진세를 보이며 모바일 전용 온라인 쇼핑몰과 전체 인터넷 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京東)이 지배해온 과점시장을 파고들어 중국의 거대한 전자상거래시장을 3분할로 재편해가고 있다. 핀더워의 약진세는 베이징 항저우 등과 달리 인터넷 창업의 불모지인 상하이를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메카로 바꿔가고 있다.

중국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핀둬둬는 2020년 11월 11일 솽스이(雙11)쇼핑 대축제에서도 알리바바 텐마오, 징둥과 함께 사상 최고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핀둬둬의 약진세로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 인터넷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핀둬둬는 주로 중국의 4,5선 도시 즉 현급 중소 도시와 농촌 온라인 쇼핑 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의 농산품 판매 촉진및 농촌 소비 활성화 정책에 부응, '농둬둬(農多多)'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농산물 직거래 판매에서도 선두 자리를 달리고 있다.

핀둬둬의 실적 향상은 주가와 자본시장의 수치가 잘 말해주고 있다. 핀둬둬는 솽스이 쇼핑 대축제가 지난뒤인 12월 2일 현재 징둥을 3위로 밀어내고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전자 상거래 상장 기업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이 회사는 2018년 7월 미국 증시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한 뒤 주가가 10배나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2020년 11월 말 기준으로 1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6개월 동안에만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가까이 증가해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모바일 온라인 쇼핑몰 앱 핀둬둬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중국 전자상거래분야 상장 기업중 알리바바에 이어 두번째 시가 규모가 큰 기업에 등극했다. 2020.12.11 chk@newspim.com


핀둬둬는 12월 초 기준 시가총액에서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양대축인 징둥을 바이두의 시가총액 만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업계 2위에 등극했다.

중국 인터넷 분야 전문가들은 신예 전자상거래 핀둬둬의 약진세로 중국 인터넷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고 말한다. 핀둬둬의 시가총액이 1600억 달러를 넘어선데 비해 중국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바이두의 시가는 2018년 1000억 달러를 정점으로 현재 400억 달러 대 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바이두의 경우 중국 검색시장을 거의 독점하다 시피하고 있는데다 유력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까지 보유하고 있지만 주가는 전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핀둬둬는 2020년 12월 2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에 이어 중국 인터넷 기업 네번째 공룡 기업으로 떠올랐다. 동종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은 물론 왕이와 바이두 등 중국 인터넷 천하 쟁쟁한 기업들이 시가 순위에서 모두 핀둬둬 뒤로 밀려났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1년 전후 부터 알리바바와 징둥의 두 강자가 거의 70% 시장을 독식할 정도로 과점 상황을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타오바오 텐마오)와 징둥외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제 3자가 끼어들 여지가 없을 것으로 여겼었다. 일찌기 이쉰망 당당망 아마존 신단망 등이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모두 존재감을 잃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모바일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모바일 온라인 쇼핑몰 앱. 나스닥 상장사인 핀둬둬는 최근 미국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기 투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2020.12.11 chk@newspim.com

핀둬둬는 기술적으로나 영업 방식에 있어 철저히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핀둬둬는 중국 최고 인기 앱 더우인(抖音) 처럼 전혀 PC를 채용하지 않은 채 전면 모바일 앱만으로 전자상거래 플래폼을 구성하고 있다. 핀둬둬는 PC 플래폼이 아니라서 유행과 소비자 니스에 훨씬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핀둬둬는 이런 모바일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틈새시장 전략으로 알리바바와 징둥이 양분해온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파고 들었다. 알리바바 텐마오의 주력 소비층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 청두 등 대도시 주민이라면 핀둬둬의 고객은 중소 도시와 농촌에 있다. 핀둬둬의 모바일 전용 전자상거래 모델은 형편상 PC 이용이 쉽지않은 중국 4,5선 농촌 지역 주민들을 겨냥했다.

중국의 농촌 주민은 대략 6억 명으로 미국의 인구에 두배 가까운 규모다. 핀둬둬는 이들 농촌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4G 인터넷을 통한 저비용으로 인터넷 쇼핑에 접근할 수 있는 점에 주목했다. 핀둬둬는 제품및 가격전략에서도 싸고 질 좋은 상품 구색을 강조하고 있다. 같은 제품이라도 텐마오나 징둥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이다.

이때문에 중국 소비자들 중에는 타오바오 플랫폼에서 상품을 고른 뒤 핀둬둬 모바일 앱에서 같은 생산기업의 같은 상품을 찾아 가격을 비교해본 뒤 핀둬둬 앱에서 구매를 실행하는 사례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유통전문가들은 코로나19 경기 침체로 주민 소득이 줄고 주머니가 가벼워진 시기에 핀둬둬의 가성비 전략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업계 전문가들은 1998년 전후의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은 중국 1세대 인터넷 기업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응용한 기업들이라고 말한다. 이에 비해 2015년 이후 생겨난 핀둬둬 메이퇀 등은 모바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이다. 핀둬둬는 세계 최대규모의 인터넷 인구에 4G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바일 페이, SNS 미디어의 보급을 원천으로 비즈 생태계를 확장해가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