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전속설계사 지고 온라인 활성화
11월 온라인 점유율 43%, 설계사 29% 크게 앞서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삼성화재 다이렉트자동차보험(사이버 마케팅, CM) 상품이 파죽지세다. 전속설계사 채널 판매량을 뛰어 넘은지 3년만에 점유율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보험료는 15% 정도 저렴해 구매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배경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상품이 주목을 받은 것도 이유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CM체널 점유율은 올해 11월까지 43.5%를 기록, 29.9%인 전속설계사 채널 대비 13.6%p 높았다.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절반 이상이 전속설계사 채널에서 판매됐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30.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3년 20%에도 미치지 못했던 CM채널은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비대면채널 활성화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CM채널 점유율이 전체 자동차보험 판매량의 절반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주요 판매 채널별 점유율 추이 2020.12.07 0I087094891@newspim.com |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판매채널은 ▲전속설계사 ▲CM ▲법인보험대리점 ▲법인TM(텔레마케팅) 등 총 4가지다. 이 중에서 전속설계사 채널은 전통적인 강자였다. 과거 보험은 전속설계사만 판매할 수 있었던 탓이다.
지난 2000년부터 일부 보험사들이 TM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설계사를 직접 만나는 것이 아닌 전화로 가입, 보험료가 5~10% 정도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현대해상, DB손보 등 삼성화재 경쟁사들도 TM채널을 구축했다.
경쟁사들이 TM채널을 구축하는 것과 달리 삼성화재는 TM이 아닌 2009년에 CM 채널을 출범했다. 향후 온라인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 같은 예상은 적중, 스마트폰으로도 가입 가능한데다 TM상품보다 가격까지 5~10% 더 저렴해 가입자가 급증했다.
현대해상, DB손보 등 경쟁사들은 2016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CM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이미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CM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확보한 이후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CM채널의 점유율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높은 가격경쟁력과 편리함을 갖춘 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가입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CM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CM채널 점유율을 보면 경쟁사들의 향후 CM채널 점유율 변화도 예측할 수 있다"며 "설계사를 만나 가입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갈수록 줄어들고 온라인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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