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발견 안돼…부검 검찰과 조율 중"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경찰이 숨진 채 발견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이모 부실장(54)의 사인에 대한 조사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현장감식 결과 이씨 사망과 관련한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0.12.02 obliviate12@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저녁식사 후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모습을 감췄다.
이씨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다음날인 3일 오후 9시 15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 건물에서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밤 11시까지 서울중앙지법 인근 건물에 대한 현장감식을 실시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씨의 사인은 압박사로 추정된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지갑, 현금, 수첩 등을 확보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및 경위 등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은 수사상 필요하면 진행될 수 있다"며 "유가족, 검찰과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이낙연 대표실이 서울 종로구 지역구 사무실의 복합기 임대료를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로부터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씨와 옵티머스 관련 업체 관계자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씨는 이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비서관을 지냈다. 주로 전남 장성·영광 등 이 대표 기반 지역에서 조직 업무를 담당하는 등 10년 넘게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총리가 된 뒤 이씨는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 21대 총선 때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당선된 이후에는 민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임명됐다.
urim@newspim.com